재무상담 후 10년! 부채없이 내집마련

조회수 2018. 4. 25. 17: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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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있는 정통 재무설계
출처:pixabay

정확히 10년 전이다.

2008년 4월 16일

경기도 모 부대에서 직업군인으로 근무하는 30살 김정현 씨와 그의 부인 이아름(31살) 씨가 재무상담을 처음 받던 날!


군인 특유의 강직함으로 정현 씨는 보자마자

“이거 받으면 집 살수 있죠?”

"하라고 말씀하시는대로 무조건 따라 할 테니 40살 이전에는 꼭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게끔 해주세요" 라고 말했다.


주택이야 당장 대출을 받아서라도 구입할 수 있겠지만, 부부가 원하는 주택은 부채 없이 내 집 장만을 원하는 것이었다.

이유인즉슨 부부 둘 다 유년시절부터 많은 이사를 다니며 ‘우리 가족은 왜 집이 없어 이사를 다니나!’ 생각하며 꼭 성인이 되면 주택부터 장만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다.


본인 또한 청소년 시절 아버지의 사업부도로 인해 잠깐의 꽤 굵직한 방황을 했다.


주방 없는 방 1칸짜리의 월세에 엄마와 여동생과 같이 살면서 정말 집주인의 눈치를 많이 봤다.

이 때 “꼭 어른이 되어 집부터 사고, 꼭 문패에 서혁노라고 달아야겠다"라고 인생의 우선 목표를 정했기에 충분히 부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2008년 부부의 당시 상황

당시 상황
주택 : 5,000만 원 전세 (관사에 주택 여유가 없어서 부대 근처에서 전세로 살고 있었음)

소득(세후 및 공제 후 소득)
남편 : 190만 원 (직업군인 중사)
아내 : 120만 원 (한의원 아르바이트)
매월 지출 내역

첫 번째 고민. 재테크 전문가라고 소개한 그 사람 조언대로 했는데 괜찮을까요?

“무조건 10년 안에 집 사기”


아내 직장에 소위 브리핑하는 재테크 전문가라는 사람이 방문해 상담 신청을 했더니, 그 사람의 직원이 와서 위 현금흐름표대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김. 이씨 부부의 상담 내용을 토대로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수정하기로 하였다.

① 소득활동을 하고 있는 양가 부모님에게 그 당시 용돈은 결국 결혼한 자식에게 옷이나 음식으로 다시 돌아오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예 같은 용돈으로 양가 부모님에게 연금상품으로 노후를 준비하게끔 하였다.


② 또한, 직업군인의 특성상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혼이라 외식. 술값 같은 지출이 과다하게 소비되어 “10년 후 주택”이라는 확실한 목표에 조금씩 다 절감하기로 했다.


③ 보험 또한 브리핑 영업을 하는 사람들로 폭넓은 전문 지식이 있는 전문가가 아닌 공포 마케팅과 상술로 과다하게 부과되고 있기에, 부대에서 지원해주는 보험 부분을 고려해서 알맞은 보험으로 변경하였다.


부모님의 용돈을 연금상품으로 대체하고도 총 95만 원 절약할 수 있었다.


언제 임신과 출산을 할지 모를 신혼부부이기에 일단은 남편의 소득에서 재무적 지출이나 저축을 하고 나머지 아내의 소득은 플러스 저축액이라 생각하라고 부부에게 얘기하였다.

두 번째 고민. 10년 안에 부채 없이 꼭 아파트 장만을 하고 싶어요.

“결론은 가능하다”, “조금만 조정하자"

당시 전세금 5,000만 원과 저축 가능금액을 오로지 저축만으로 준비한다고 해도 원금만 21,200만 원이된다.

군부대가 서울 한복판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전출을 가더라도 시내 외곽지역에 군부대가 있기에 집값이 뛰어봤자 충분히 저축액으로 가능하다고 판단 했다. 하지만, 10년 후 김 씨의 군부대는 경기도에 위치하게 되었고, 주변 아파트 시세는 3억 내외의 가격을 형성했다.


2018년 현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30대 시작과 함께 나와 만난 김, 이 부부는 이제는 40대가 되었다.

재무 이벤트 : 주택(대출 상환), 자녀교육, 부부의 노후

현재 김, 이 부부 또래의 평균적으로 남아있는 재무 상황이다.

그러나, 김, 이 부부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녀에 대한 계획은 없다.

그렇다면 현재 그들의 재무적인 이벤트 중에 단기가 주택 장만이고, 장기가 노후에 대한 부분 일 것이다.

현재의 현금흐름표를 일단 먼저 보자

10년 세월의 흐름으로 전체적인 지출이 조금씩 늘었지만, 소득도 늘었고 통신료는 줄었다.

또한, 김. 이씨 부부는 결국 주택을 부채없이 구입했다.


10년 넘게 재무상담 후 관리를 받다 보니 반 재무상담사가 된 부부. 짠돌이.짠순이로 변한 부부는 주택 구입하는데 있어서도 10년 전 예상했던 금액과 비슷하게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자산도 모았지만 10년 전 주택의 예상가와 비슷하게 주택 구입을 원하는 김, 이 부부 때문에 거의 두 달 넘게 고객이랑 같이 경매 부동산의 권리 분석과 임장을 다니며 부부가 원하는 부동산 물건을 찾게 되었다.


경매물건에 대한 분석이 끝나고, 드디어 경매 입찰이다.

법원 경매날에 같이 가고 싶었지만, “부산 머니쇼” 박람회에서 재테크 세미나 강의가 있어 전화로 입찰가액을 마지막에 조정해서 제출하라고 조언해줬다.


발표가 나기까지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드디어 김, 이 부부의 10년간의 장기간 재무목표였던 부채 없는 주택 마련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현재의 전세시세보다도 낮은 금액으로 입찰 하였고, 차순위 매수자와 불과 28만 원의 금액 차이로 낙찰이 되었기에 권리 분석을 잘했다는 안도와 가장 어렵다는 명도 절차(경매 받을 물건의 임차인이 이사를 가고 부동산을 넘겨받는 것)를 밟게 되었다.


본인 또한 청소년 시절에 집이 경매로 넘어간 경험을 해봤기에, 그 사연과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명도 진행 함에 있어 무리한 요구는 들어주지 않지만,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선에서 약간의 이주비를 주는 게 도리이다.


김, 이 부부와 함께 권리 분석 → 입찰 → 명도까지 셀프로 진행하기로 하고 임차인을 만났으며, 임차인이 채무자인 현 상황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기로 했다.


작년 겨울. 유달리 추운 날씨에 어떻게 보면 아픔 또한 크기에 약간의 이주비를 주고 빨리 내보내기 보단 집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넉넉히 주자고 고객과의 의견을 부합 한 후 3월 말에 이사 가기로 했다.


건설한지 얼마 안 된 아파트였기에 약간의 도배와 입주청소 전기 콘텐츠 같은 인테리어 액세서리 같은 상품만 직접 교체하고 비로소 김, 이 부부는 지난주에 입주를 하게 되었다.


경매를 통해 현 시세 대비 74%의 금액으로 주택을 구입하고, 남은 현금성 자산(12,800만 원)과 현재의 저축, 투자 상품으로 이 부부는 또 다른 10년 프로젝트를 꿈꾸기 위해서 또 모으기 시작한다.

“이제 좀 쓰지 왜 모으냐”라고 질문했더니, 현재 지출하는데도 큰 지장이 없단다. 그리고, 김, 이 씨 부부의 재무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10년 후, 50이 되었을 때는 작은 상가건물을 하나 갖고 싶다고…

그래서, 지금부터 또 아끼고 아끼는데 주력하겠다고 한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다”

라는 빌 게이츠의 명언이 생각이 난다.


물론 가난해지지 않게 사회적인 복지나 여건들이 앞으로 많이 좋아져야 되겠지만, 그러기에는 증세라는 부담과 증세의 부담으로 실질소득의 감소도 감내해야 되는 상황이다.


조금만 새는 돈을 줄이자!

그 조금이 모이고 모이면 미래에는 큰 무기가 될 것이다.


나무를 보지 말고 전체 숲을 보라고 했듯. 단기간에 재무적 목표가 아닌 인생 전반의 모든 상황들을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시간이 지나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가정들이 부채 없는 그날까지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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