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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러리·2017.11.15. 작성

준비 없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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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청춘 드라마에서는 연애 과정은 그토록 상세히 다루면서 결혼 과정은 생략하는 것일까? 그것은 남녀 주인공이 결혼식장 예약 전쟁을 치르고, 웨딩업체와 비용 문제로 옥신각신하고, 웨딩드레스 옵션에 머리를 싸매는 일련의 과정이 그리 아름답지도 유쾌하지도 않은 까닭이다. 연애는 이상,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신혼부부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감한다.


신혼부부를 정신 번쩍 차리게 하는 현실은 먼저 결혼비용이 다. 2017년 한 결혼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1시간의 결혼식을 위해 부부 한 쌍당 지불하는 평균비용은 7,692만원에 이른다. 주택 마련 비용을 제외한 약혼식, 함, 청첩장, 결혼식장, 신혼여행, 혼수 비용을 합한 금액이다. 부부가 되기 위해 결혼식을 치르며 1분당 128만원을 쓰는 셈이다. 

내 집 마련 비용까지 합하면 결혼비용은 더욱 불어난다. 이 결혼정보업체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주택 마련 평균비용은 1억8,640만원 선이다. 짝을 만나 결혼식을 치르고 내 집을 마련하는데 한 쌍당 총 2억6,332만원이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혼 당사자가 충분한 결혼비용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고스란히 부모세대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2017년 3월 신한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내 결혼한 커플은 결혼 비용 중 1/3만 스스로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3는 부모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


결혼연령도 갈수록 높아져 자녀의 결혼 시점이면 상당수의 부모가 퇴직한 후다. 부모가 지원해 줄 수 있는 자금도 퇴직금이나 주택 담보대출로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준 비 없이 결혼하면 부모의 지원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자식의 결혼비용을 대느라 부모의 노후는 비참해진다.


사회 초년생이 이상적으로 결혼비용을 모으는 방법은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소비를 줄이고 목적 자금 마련을 위한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 앞서 최대한 사원의 경우를 살펴보면 취미 활동, 유흥비, 데이트 비용 등으로 많은 지출을 하는 것이 돈을 모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 여기에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할부금, 세금, 유지비로 월 100만원 가까운 돈이 추가로 사라진다. 이렇게 소득에 비해 소비가 과도한 상황에서 충분한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둘째, 적절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불려 나가야 한다. 최대한 사원의 경우 5년 동안 월 50만원씩 저축하여 3,000만원의 결혼자금을 모았지만, 이를 연이율 0.1%의 자유입출금 통장에 넣어 놓은 까닭에 연간 이자 총액은 세후 6만4,508원에 불과하다.


최대한 사원이 사회생활을 한 5년 동안 소비 수준을 낮추고 적절한 투자를 했다면 어땠을까? 허리띠를 졸라매 매월 생활비를 제외하고 150만원의 여유 자금을 남겨 그중 50만원을 적금에, 100만원을 세 종류의 적립식 펀드에 같은 비율로 나누어 2012년부터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5년이 지난 2017년에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55%, 채권형펀드에서 6%,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35%의 수익을, 정기적금에서 5% 가량의 이자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당기간 실제 펀드 수익률 대입). 따라서 최대한 사원은 총 1억1,132만원(원금 9,000만원, 수익 2,132만원)의 결혼자금을 모을 수 있었을 것이다.


올바른 소비와 적절한 투자를 한다면 5년이라는 기간 동안 8,126만원을 더 모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성공적인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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