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대륙의 실수(?) 샤오미 3헤드 전기면도기 써보니..

조회수 2018. 4. 24.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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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또 대륙의실수(?) 샤오미 전기 면도기 사용기
스마트폰으로 주목 받던 중국 샤오미는 가전 시장에서도 꽤 유명한 브랜드가 됐다. 흔하디 흔한 멀티탭 부터 IP카메라, 공기청정기, 정수기, 액션캠, 스마트홈 킷 등 많은 분야에서 그들만의 전략을 성공시켜 왔다.

그런 샤오미가 이제는 전기 면도기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미지아라는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통해 지난 해 선보인 휴대용 전기면도기를 시작으로, 왠지 고가 제품일 것 같은 3헤드 면도기를 199위안, 우리 돈 3만원 초반에 최근 출시한 것이다.

이 면도기는 국내에서도 4~5만원대면 구매 가능한 가격이라서 가성비를 최우선 조건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텐데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이 바로, 샤오미가 미지아 브랜드로 출시 한 3헤드 전기 면도기다.
샤오미 미지아 전기 면도기, 이번엔 누구랑?
샤오미 제품의 특징은 기술 제휴다. 그 분야 유명 브랜드나 원천 기술을 가진 회사 아니면 고급 부품으로 차별화 한 것이 지금까지 출시된 샤오미 제품의 특징 였다.

거기다 가격까지 싸니 소비자 입장에서도 지갑을 안 열수가 없었는데 그들이 주장한 만큼 좋은 결과는 아니어도 충분히 시도해 볼만 가격 였다. 다행히 많은 제품들이 값어치를 인정 받아 오면서 샤오미의 이러한 전략을 계속 되어 왔는데 3헤드 전기 면도기도 그런 흐름의 연속이 될 것 같다.

부품과 소재를 부각시키는 그들만의 전략이 3헤드 전기 면도기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일본 JFE와 스웨덴 SANDVIK에서 공급 받은 소재로 생산한 칼날과 칼망, 일본 마부치(mabuchi)의 전기 모터 등 품질이나 성능에 대한 신뢰를 높일 만한 특징들로 면도기를 채워 넣었다.

3헤드 전기 면도기를 완성하기 위한 연구와 설계를 미국 100년 전통 브랜드 레밍턴(REMINGTON)과 협력한 것으로 밝혀 기술력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불식시키려 했는데 일단은 성공한 것 같다.

발표 직후 반응은 좋은 편이었고 3만원 대 면도기로 이 정도면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도 많았다. 최근에는 실제 구매자들의 사용기도 하나 둘 올라 오면서 추가 구매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주문한지 열흘 만에 도착, 개봉기
필자는 4월 10일 주문해 19일 배송 받았다. 출시 당일 주문할 만큼 관심 있던 제품은 아니었지만 워낙 가격이 저렴해서 속는 셈 치고 사보자고 주문했고 거의 10일만에 배송 받게 됐다.

배송 받은 샤오미 3헤드 전기 면도기는 홍보 이미지 그대로였다.
한 손으로 잡기 부담 없는 두께와 그립감, 적당한 무게, 심플한 디자인 모두 마음에 들었다. 본체 보다 넓게 퍼진 헤드 구조는 코 밑 부분을 밀기 편할 것 같았고 밀착력도 괜찮다 생각 됐다. IPX7 등급 답게 물이 들어갈 틈은 거의 안보였고 3헤드 구조에도 빈틈은 안보였다.

다만, 왠지 묵직하고 튼튼할 것 같은 외형과 그로 인한 기대와 다르게 속이 빈듯한 느낌과 플라스틱이 주 재료인 헤드 부분은 가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이 가격에 이 정도면 됐지 라는 생각 말이다.

그 외에는 버튼 하나로 동작되고 길게 눌러 속도를 조절하는 조작 방식이 편하게 느껴졌고 충전용 스탠드만 제공된다는 점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 이 충전용 스탠드는 AC 전원용 충전기가 아닌 USB 충전기가 따로 필요한 방식이기 때문인데 집안 어딘가에 USB 포트, 그것도 5V 1A 포트가 남아 있다면 모를까 USB 포트나 충전기가 없는 사람에겐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는 구성이다.

청소용 솔은 자주 쓸 일은 없을 것이다. IP7 등급으로 직수도 허용되는 방수 제품이니까 말이다.
건식 면도, 어떤가?
긴 수염(?)이 아닌 매일 깎는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짧게 자라난 수염의 까끌거리는 느낌을 한번에 밀어내진 못했다. 이번에도 반복해서 밀어야 만 깔끔하게 마무리 됐다.

마치 날이 조금 무뎌진 일반 면도기 같은 느낌이랄까 다행히 피부 자극은 거의 없는 것 같아 반복해 미는 것이 문제 될 것 같진 않지만 한번에 싹 밀리는 절삭력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것이다.

참고로, 샤오미는 3헤드 전기 면도기를 작은 원을 그려가며 사용하라고 설명하고 있다. 날 구조를 생각하면 당연히 그래야 겠지만 피부와 마찰이 큰 건식 면도로는 그런 움직임이 불가능했다. 습식에선 써 볼 만한 방법이다.
쉐이빙폼 바른 습식 면도 결과는?
샤오미 미지아 전기면도기, 너무 큰 기대는 금물
뭐든 처음은 어렵고 실수할 수 밖에 없다. 유명 브랜드와 협력했어도 그리고 고급 소재나 부품을 사용 했어도 처음은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실수를 극복해야 만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오늘 소개한 샤오미 3헤드 전기 면도기도 그런 출발선 상에 있는 제품이다.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제품 같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은 게 보이는 것도 아니다. 가격을 생각하면야 가치는 충분하지만 대륙의 실수라고 불릴 만큼 인상적인 제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그 가격대 보다 좀 더 나은 정도? 그래서 큰 기대 없이 디자인 좋고 저렴한 3헤드 전기 면도기를 찾는 사람에게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하긴, 2~30만원대 면도기의 절삭력을 실현하기엔 199위안(3만원 초 중반)은 재료비로도 너무 부족할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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