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에 성과급·팁까지.. 한·미·일 맥주보이(걸), 얼마 벌까?

조회수 2020. 9. 25. 22: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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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맥주보이의 급여와 업무환경
환경, 처우, 급여 달라
맥주보이 최저임금 인상하나

타자가 배트를 움켜쥐자 한 관객이 맥주잔을 힘껏 쥐었다. 환호와 고함이 야구장을 메울 때 20kg 무게의 맥주 통을 등에 멘 이들이 관객 사이를 뛰며 빈 잔을 채웠다. 바로 야구장 ‘맥주보이’(이동식 맥주 판매원)다.


한국은 치킨, 일본은 도시락, 미국은 핫도그. 하지만 맥주는 공통


일본과 미국 관객들도 맥주를 마신다.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도시락, 미국은 핫도그를 함께 먹는다. 관객 따라 업무도 다른 한·미·일 맥주보이의 급여와 업무환경을 비교했다.


객석의 요정, 비어걸


일본에선 맥주보이를 비어걸(beer girl), 또는 우리코(売り子)라고 부른다. 지바 현 구장은 시급 950엔(약 9000원)에 한 잔당 성과급 70엔(약 650원)을 준다. 도쿄돔은 2시간 30분 근무 시 기본금 3500엔(약 3만3000원)에 판매량 따라 성과급을 준다. 인기가 많으면 시급 8000엔(약 7만5000원)을 받기도 한다.

출처: 사진 렛츠씨씨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비어걸은 대부분 20대 여성이다. 유니폼 차림에 맥주 통을 메고 바닥에 무릎을 꿇어 맥주를 따른다. 인기가 많을수록 매출과 급여가 높아 연예인 준비생도 지원한다. 지바현 구장은 지원 방법에 ‘이력서 불필요, 증명사진 필참’까지 썼다. 자신이 좋아하는 비어걸에게만 맥주를 사는 관객도 있기 때문이다.


구장의 터줏대감, 비어벤더


미국의 맥주보이는 비어벤더(beer vendor)라 부른다. 한국과 달리 맥주캔 반입이 가능한 구장도 있어 아이스박스를 들기도 한다. 한 구장에서 수십 년 동안 일하며 단골을 모으는 비어벤더도 있다.


2005년 미국 칼럼니스트 다니엘 엥버는 비어벤더가 연봉 4만달러(약 4250만원)를 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간과 경력에 따라 연봉은 천차만별이다. 시카고 컵스 홈구장의 비어벤더 엘리 캐버런(31)은 블로그에 2016년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에서 168캔, 월드 시리즈에서 240캔을 팔았다고 밝혔다. 전체 시즌 동안 매일 600달러(약 63만원) 정도를 번 것이다.

출처: 사진 렛츠씨씨

비어벤더는 시급 대신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의 모집 공고는 맥주 값의 7~19%를 수수료로 준다고 적었다. 성과급 액수는 구체적으로 적혀있지 않다. 소셜 뉴스 사이트 레딧(Reddit) 야구 게시판의 ‘거스름돈을 팁으로 주는 게 일반적’이라는 글에 동의하는 댓글이 많은 것으로 보아 팁 소득도 클 것으로 보인다.


단골 많고 팁도 받아, 올해 시급 오를까


잠실야구장 맥주보이 박씨(30)는 지난해 시급 8000원을 받고 100잔 이상 판매시 10잔 당 1000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시급이 높은편에 속해 만족스럽고, 단골이 많아 성과급도 많다고 답했다. 팁도 하루에 1만원까지 받아봤다고 덧붙였다.

출처: 박씨 제공
맥주보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급여가 오르냐’는 질문에 박씨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맥주보이들은 현재 비수기로 쉬고 있다. 3월 24일 개막할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부터 다시 일할 예정이다.


고용주들은 흐름에 맞춰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박씨가 일했던 잠실야구장의 구내매점은 “시급을 8000원에서 8500원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SK행복드림구장(구 문학경기장)의 ‘하이트 클럽’ 역시 기존 시급 1만원에서 “큰 폭은 아니지만 다른 업계와 비교해 어느 정도 인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글 jobsN 주동일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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