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이 만들고 조권이 운영하는 월매출 3천 아이템

조회수 2020. 9. 25. 20: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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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여행하던 네 친구의 꿈
함께 여행하던 네 친구의 꿈
국내 없던 아이템 도전
영국 진출이 새로운 목표

“뭐 재밌는 일 없을까?”


2016년 6월 배우 윤계상, 스타일리스트 이진규, 포토그래퍼 김린용과 홍승현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네 사람은 1년에 몇 번씩 같이 여행을 갈 정도로 친한 사이다. 각자 직업이 있는데도 같이 다른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것을 하자는 목표로 그해 9월 ‘미드나잇 인 서울’을 열었다. 가수 조권이 하고 싶단 의사를 전해 2017년 10월부터 논현점을 맡고 있다.

출처: 미드나잇인서울 인스타그램
(왼)배우 윤계상 (오)가수 조권

미드나잇 인 서울은 시리얼카페다. 국내에 없었던 걸 처음 만들었기 때문에 ‘0시 0분’의 의미를 담아 ‘미드나잇’이란 단어를 붙였다. 총괄 마케팅은 홍승현(35)씨가 한다. 그는 10년차 포토그래퍼로, 동물 사진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2년간 식당을 경영한 경험을 살려 미드나잇 인 서울의 안주인 노릇을 한다.


“사업 아이템을 인터넷에서 찾다보니 시리얼 카페란 게 있더군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넷이 함께 영국까지 가서 당시 유명하던 ‘시리얼 클럽 카페’를 가봤습니다. 이른 아침, 오후, 저녁 시간대로 나눠 살펴봤더니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오더군요. 식사대용으로만 여기던 시리얼을 주식으로 팔 수도 있단 것을 알았습니다. 맛은 머리가 아플 정도로 달았어요. 우리나라 소비자들 입맛에 맞게 메뉴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시리얼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한 이유는 또 있다. 가게를 차리기엔 넷이서 모은 돈이 많지 않았다. 원재료와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야 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SNS 홍보도 활용했다. 그런 점에서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 않고, 한 컷을 찍어도 예쁜 사진이 나오는 시리얼이 좋았다.


“메뉴는 9가지이고 쉐이크, 견과류, 수프도 팝니다. 초기엔 아이템 자체를 신기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일본, 홍콩 관광객들도 오는데 한번에 20~30개씩 사가는 사람들도 있어 시리얼을 담을 가방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하루 100명 정도 와요. 매출은 한 달에 3000만원 정도입니다.”

출처: 미드나잇인서울 인스타그램
(왼)후르츠믹스시리얼 (오)초코시리얼

시리얼업체 ‘웰추럴’과 협업을 통해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시리얼을 만든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신메뉴 개발이다. 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인기메뉴 몇 가지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새로운 메뉴를 꾸준히 내놓는다. 국내 1호 시리얼카페로 출발했지만 창업 1년째인 지금은 유사 업체들도 많이 생겼다.


“해외 상품을 생산 판권 구입 없이 파는 곳이 많습니다. 저희 시리얼을 구매해서 자기 매장에 진열해둔 곳도 있습니다. 그런 방식은 불법이예요. 이익이 목적이라면 그게 가장 쉬운 방법이겠죠. 미드나잇 인 서울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해외 상품은 하나도 매장에 두지 않아요. 앞으로도 지켜갈 원칙입니다.”


열정은 새로운 메뉴로 이어진다. 메론맛, 피넛버터맛, 시나몬맛이 대표적이다. 시리얼 포장 박스에 있는 캐릭터 하나도 대충 만들지 않았다. 네 명의 성격을 반영해 캐릭터를 만들었다. 캐릭터를 넣은 시계, 핸드폰 케이스, 컵 등 관련 상품도 판다.

출처: jobsN
(왼)홍승현 실장 (오)롯데월드몰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계속 똑같은 것만 하면 재미없잖아요. 먹거리에 대한 관심 자체가 많다기보다는 콘텐츠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단순히 음식이 목적이면 배달 시켜서 받는 게 더 편하죠. 일부러 사람들이 매장에 온다면 그만큼 즐길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목표 달성을 위한 기업간 협업)도 진행해요. 빠르게 신메뉴를 내놓고 재밌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대기업과 가장 큰 차이죠.”


앞으로 목표는 재미와 초심을 지키는 것이다. 하고 싶은 건 많다. 1인 가구, 아이들, 노년층에게도 시리얼은 좋은 먹거리라 믿는다. 영양소가 풍부하고 먹기 편하기 때문이다. 내년에 영국에 지점도 낼 예정이다.


“초기 목표를 달성해 뿌듯합니다. 처음 시리얼 카페 탐방을 했던 영국에 내년쯤 점포를 내고 싶습니다. 시작할 때부터 성공이 목표는 아니었어요. 재미를 얻는 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앞으로는 이 사업을 성장시켜 캐릭터를 만드는 콘텐츠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시리얼에도 그런 스토리를 담는 거예요. 지금 이 사업은 저희 꿈의 첫 단추입니다.”


글 jobsN 김민정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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