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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하반기 2000명 채용 계획
토익성적 필수·자소서는 구체적으로
인적성 검사에 한자시험 포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복지가 좋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계열사 임직원은 에어부산, 금호고속, 금호타이어, 금호리조트 이용시 10~5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해외 MBA 제도도 운영한다. 미국, 중국, 일본의 50여개 대학과 연계해 우수사원을 유학보내고 해외 정착금, 차량구입비 외에 급여와 생활수당도 준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직계가족까지 최대 90% 항공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부모님을 위한 효도 항공권, 퇴직 직원을 위한 항공권도 나온다. 김포~제주 비용으로 인천~LA를 갈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평일 일반운임 왕복 기준 김포~제주 항공료는 18만9400원, 인천~LA는 177만 2000원이다.  

◇ 2017년 상·하반기 2000명 채용 계획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7년 상반기 신입사원 그룹 공채를 시작한다. 3월 15일부터 3월 30일까지 오후 6시까지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채용 계열사는 금호고속,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아시아나에어포트, 에어서울 8곳이다. 계열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초봉은 3600만원~3800만원 사이다.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승무원 초봉은 3500만원 선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7년 상·하반기 신입·경력직 채용 규모가 200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채용절차는 크게 6단계다. 서류전형 → 직무적성검사 → 1차면접(역량면접/집단토의) → 2차면접(인성면접) → 건강검진 → 최종합격 순이다.

지원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채용홈페이지에서 희망하는 회사와 직무를 선택해야 한다. 1지망 회사와 직무, 2지망 회사와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 등 근무지도 고를 수 있다.

입사 후 한 달 간 그룹 신입사원 교육을 받은 다음, 계열사로 배치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4월 19일 그룹 홈페이지에서 발표하고 지원자 이메일로도 알려준다. 사흘 뒤인 4월 22일 직무적성검사와 한자시험을 치른다. 이후 면접을 진행해 6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사는 2017년 7월이다.

◇서류 전형, 토익성적 필수·자소서는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경험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표현하면 좋다. 금호아시아나그룹 HR 담당자는 “단순 나열하는 방식보다 지원하려는 회사에 대한 애정, 입사 후 포부를 함께 적어 자연스럽게 연결하는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자기소개서에서는 5가지를 묻는다. 각 질문에 100~500자로 답해야 한다.

▲귀하가 금호아시아나그룹(1지망회사)을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입사 후 10년 내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이며, 그것을 추구하는 이유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서술해 주십시오.

▲귀하가 지원한 직무는 무엇이며, 해당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이를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본인의 역량, 준비과정 및 관련 경험을 근거로 서술해 주십시오.

▲도전적인 목표를 정하고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했던 경험과 관련 추진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이를 극복한 방법, 그리고 그 일의 결과를 중심으로 서술해 주십시오

▲자신의 윤리∙도덕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손해나 희생을 감수하고 일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면 서술해 주십시오.

그룹과 계열사 인사 담당자, 모집 직무 팀장들은 서류전형 기간에 며칠간 지원자들이 보낸 자기소개서를 모두 읽고 평가한다.

외국어 시험 성적은 TOEIC, TOSEL, JPT, HSK, BCT만 인정한다. 토익성적은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토익 성적이 없는 지원자는 탈락시킨다. 

◇필기 전형, 인적성 검사에 한자시험 포함

서류 전형 합격자는 발표 3일 뒤 직무적성검사와 한자시험을 본다. 발표 후에는 준비할 시간이 적어 합격자 발표 전에 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 시간은 총 3시간이다. 직무적성검사는 언어, 수리, 지각, 공간, 상황판단능력, 상식(역사 포함) 등을 평가하는 직무능력검사와 인성검사로 나뉜다.

한자시험은 모두 객관식이며, 50문항이다. 독음, 맞는 의미 고르기 등의 문제가 나온다. 문제 난이는 한자능력검정시험 3급 정도 수준이다. ‘표리부동’, ‘소탐대실’ 등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자어를 제시하고 독음을 맞추라는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그룹의 PSAT나 현대차그룹의 HMAT 같은 금호아시아나그룹만의 시험은 아니다. 그룹 관계자는 “필기시험은 외부 전문업체에 의뢰해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면접, 역량면접·집단토의 진행

1차 면접은 역량 면접과 집단 토의가 있다. 역량면접에는 주로 팀장 등 실무진이 면접관으로 들어온다. 단편적인 질문이 아니라 지원자의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이 이어진다. 예를 들면 지원자가 어떤 경험을 말할 때 생각한 것과 그 이유, 문제가 있었다면 이를 해결한 구체적인 행동, 행동의 결과,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은 무엇인지 꼬리를 물고 질문을 이어간다.

금호타이어 역량면접에서는 ‘남들과 차별화되는 장점이 무엇인가’, ‘살면서 이것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등을 물어봤다. 금호리조트에서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으며 그때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했는가’,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서비스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집단 토의 면접은 지원자 6명을 한 그룹으로 만들어 진행한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25분간 토의한다. 면접관 3명이 이 과정을 지켜본다.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팀워크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정치·사회·문화 등 일반적인 분야에서 과거 이슈가 됐던 주제를 준다. 2016년 아시아나항공 집단토의에서는 ‘자동차세 과세기준 변경(배기량 → 자동차 값)’에 대한 주제가 나왔다.  

◇2차 면접, 자소서에 기반한 임원진 질의응답 준비해야

2차 면접은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는데 무게를 둔다. 각 계열사 임원이나 대표이사가 면접관으로 나온다. 보통 5~6명의 지원자가 한 조가 되어 면접에 들어간다.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질문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원한 계열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물어본다. 자신이 지원한 회사에 대해 홈페이지, 기사 등을 읽어 미리 잘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제2외국어는?’, ‘교환학생 갔던 나라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아시아나항공), ‘자신의 강점을 말하시오’(금호타이어), ‘왜 승무원이 하고 싶나’(에어부산)와 같은 질문이 있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HR팀과 잡플래닛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글 jobsN 이병희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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