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다

경영학과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다는 경영기획직무! 

그런데 정확히 경영기획이 뭘 하는 곳인지 아는 사람?

1도 모르겠다거나 그냥 경영을 기획하는 거라고? 

차마 대답하지 못한채 얼버무리고 있을 이들을 위해 이 시간에는 5년차 현직자가 말한 경영기획 직무에 대해 알아볼게요.

경영기획 직무 담당자는 회사 전체 프로세스를 다루는 곳인만큼 이사회나 CEO와 일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달 매출이 어느 정도 나왔는지, 비용은 얼마나 썼는지와 같은 자료를 회계팀에 받아서 주요 의사결정 담당자들에게 보고를 하죠. 

아무래도 회사 전반적인 예산을 얘기하다보니 다른 팀들에 비해 보는 시각이 커진다는 게 이 직무의 큰 장점이 되겠네요. 

하지만 이말인 즉슨, 큰 단위를 보기 위해서는 회계팀의 자료를 읽을 줄 알아야하고 CEO와 직접 소통하기 때문에 꼼꼼하고 논리적으로 얘기할 줄 아는 게 매우 중요하겠죠?

2번째 업무는 이번해 회사 돈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맞춰 제도를 만들어 평가하는 일이에요. 

목표 매출액을 얼마로 잡을 것인지, 그에 맞게 우리 회사에서는 얼마의 비용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회사의 방향을 정하는 거죠.

회사의 돈은 모든 부서와 연결되어 있기에 혹시 비용을 측정할 때 놓치는 부서가 없는지, 매출 목표를 너무 터무니없게 높게 잡은 것은 아닌지 꼼꼼하게 체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꼼꼼함 외에도 영업팀에서 지난해 매출을 많이 냈으면 이번해에는 좀 더 쓸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해주는 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한 역량 중 하나!

전 팀들과 의사소통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흔들려 그 쪽 팀에 유리하게 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데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도 기본 역량.

사실 위의 업무와 비슷하지만 이 업무는 좀 더 디테일하게 살펴본다는 의미에서 '기획'보다는 '계획'에 가깝기에 따로 분류해서 살펴볼게요.

이렇듯 각 팀에서 몇 개의 제품을 얼마에 팔 수 있을지 예상하고 이에 맞춰 생산은 얼마나 할 수 있는지를 예상하는 역할을 합니다. 

내부에서 발생될 비용, 고객들의 수요는 어느 정도로 예상되는지 등까지 다각도에서 고려를 해야하기 때문에 생각만 해도 쉽진 않을 것 같죠...? 

하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다는 사실!

회사의 매출이 얼마고 비용이 얼마고 이런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기에 전체적인 회사라는 곳의 흐름을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이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각 파트와 관련된 숫자들을 재무제표로 정리해서 혹시 오류가 있지는 않은지 체크할 수 있는 꼼꼼함이 정말 필요하겠군요! 왜냐면 보고는 CEO에게 해야하니까요... 하하하

3가지 업무를 쓱 훑고나니 경영기획 직무 담당자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껴지지 않나요? 

하지만 여러분도 꼼꼼함, 논리적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경영기획 직무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제 누가 "경영기획이 뭐하는 곳이에요?"라고 물어보면

"경영기획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말이야..." 하며 멋지게 소개하실 수 있겠죠? 

그렇다면 저는 너무 뿌듯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