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부터 루이 비통까지 럭셔리한 크루즈 여행

조회수 2018. 7. 19.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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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선보인 2019 크루즈 컬렉션

매년 패션 브랜드들은 리조트나 휴양지에서 입을 수 있는 크루즈(혹은 리조트) 컬렉션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명품 하우스 브랜드들은 크루즈 컬렉션을 공개하기 위해 전 세계로 떠난다. 브랜드가 선보인 크루즈 컬렉션은 물론, 쇼의 배경이 된 도시와 지역은 큰 화제가 된다. 루이 비통부터 디올, 구찌, 샤넬까지 세계 곳곳에서 선보인 2019 크루즈 컬렉션을 소개한다.

출처: 루이 비통, 게티이미지

LOUIS VUITTON CRUISE 2019

브라질 니테로이 현대 박물관, 일본 교토 미호 박물관 등 각 나라의 상징적인 현대 건축물을 배경으로 크루즈 쇼를 진행하는 루이 비통. 이번 2019 크루즈 컬렉션은 남프랑스 생폴드방스에 위치한 마그 재단 미술관에서 열렸다. 마그 재단 미술관은 건축가 호세 루이스 세르트가 설계한 곳으로, 하늘을 향하고 있는 반달 모양의 지붕 장식이 특징이다. 미술관 앞 조각 공원에서 루이 비통 크루즈 컬렉션의 런웨이가 펼쳐졌다. 공원 안에 설치된 조각품은 화가 호안 미로가 만든 것으로, 숨바꼭질 하듯 크루즈 룩을 입은 모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출처: 루이 비통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중세와 80년대의 만남을 주제로, 구조적인 모던 레트로 룩을 완성했다. 컬렉션을 구성하는 파워 숄더와 잘록한 허리, 언밸런스 커팅과 같은 구조적인 실루엣과 디테일은 조각상의 형태와 볼륨에서 영향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모델 대부분이 신고 나왔던 사이하이 가죽 부츠는 컬렉션의 키 아이템으로, 의상과 완벽한 매치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패션 에디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그레이스 코딩턴과 함께한 액세서리 라인도 공개했다. 그녀가 키우는 고양이와 니콜라스의 애완견 모습을 일러스트로 그려 제품에 담아냈다.

출처: 디올

DIOR CRUISE 2019

디올 크루즈 컬렉션은 프랑스 샹티이 성에서 열렸다. 프랑스 파리 북쪽 샹티이 지역에 있는 르네상스 양식의 성으로, 성 안에 있는 대마구간을 쇼장으로 만들었다. 디올의 아티스틱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매 시즌 페미니즘을 컬렉션에 표현해왔으며, 이번에도 역시 여성 멕시코 로데오 기수인 에스카라무사(Escaramuzas)에서 영감을 얻었다. 본격적인 쇼가 시작되기 전, 8명의 에스카라무사 기수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갑자기 예상치 못했던 비가 쏟아졌지만, 디올 크루즈 의상을 입은 여성 기수들과 샹티이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씬을 만들었다.

출처: 디올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풍성한 스커트와 자수 장식, 커다란 모자, 꽃 등 에스카라무사의 아름다운 실루엣과 여성미를 강조한 의상에서 디자인을 따왔다. 멕시코의 전통적인 디자인에 디올 특유의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이 더해져, 고전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승마 룩이 탄생했다. 특히 이번 크루즈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18세기 프랑스의 중요한 고전 기법인 투알 드 주이(Toile de Jouy)다. 투알 드 주이는 동식물과 자연 풍경, 소박한 전원 등을 손으로 직접 그린 회화적인 날염 무늬로, 트렌치코트와 스커트, 가방 등 디올 크루즈 컬렉션 곳곳에 발견할 수 있었다.

출처: 샤넬

CHANEL CRUISE 2019

언제나 샤넬 쇼가 열리는,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그랑팔레. 샤넬은 2019 크루즈 컬렉션을 위해 그랑팔레를 여객선 터미널로 변신시켰다. 그랑팔레 중앙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여객선이 실제로 정박해 있어 쇼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대형 여객선에 적힌 ‘LA PAUSA(라 파우자)’라는 글씨가 눈에 띄었는데, 이는 가브리엘 샤넬의 여름 별장 이름에서 따온 것. 뿐만 아니라 뱃고동과 갈매기 소리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완벽한 항구의 모습을 재현했다.

출처: 샤넬

거대한 여객선 주변을 따라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 모델들의 룩은 마치 선원을 연상시켰다.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트위드와 코튼, 시퀸 소재 의상에 화이트 타이츠와 베레로 멋스럽고 우아한 마린 룩을 선보였다. 화이트와 블랙, 블루를 메인으로 밝고 화사한 파스텔컬러를 조화롭게 사용했으며, 보트와 상어 이빨, 파도, 튜브, 로프 등 시원한 바다와 배, 여름을 상징하는 모티브를 크루즈 컬렉션에 담았다. 샤넬의 시그니처인 트위드부터 코튼 포플린, 실크 시폰, 중국 비단, 데님, PVC, 깃털 등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해 컬렉션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완성했다.

출처: 구찌, 게티이미지

GUCCI CRUISE 2019

구찌는 남프랑스 아를(Arles)의 알리스캉(Alyscamps)을 크루즈 컬렉션 장소로 선택했다. 알리스캉은 4세기부터 유명인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사용된 고대 로마 시대의 공동묘지이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 스산한 공동묘지를 컬렉션 런웨이로 선택한 건, 구찌 외에는 그동안 어떤 브랜드도 생각지 못했던 장소였다. 구찌는 어두운 밤 고대 무덤이 가득한 공동묘지에 은은한 조명과 안개는 물론, 불까지 피워 신비롭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다. 쇼 시작을 위한 종이 울리고 무대 중앙에 불이 피어나면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구찌 크루즈 룩을 입은 모델들이 등장했다.

출처: 구찌

구찌는 남성복과 여성복을 포함해 총 114가지의 크루즈 룩을 공개했다. 장소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라는 죽음과 종교 의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만물이 사후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은 결국 극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다”라고 이번 크루즈 컬렉션에 대해 설명했다. 납골당과 화려한 장식에서 영감을 얻은 드레스와 고대 무덤을 상징하는 불과 꽃 디테일의 백, 부케를 든 미망인이 떠오르는 룩 등 그는 죽음과 종교 의식이라는 주제를 특유의 로맨틱한 고딕 스타일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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