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만화 속 명대사

조회수 2018. 5. 3. 10: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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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준 만화 "슬램덩크", "H2", "20세기 소년"에 등장한 명대사 열전
(왼쪽부터) '슬램덩크', 'H2', '20세기 소년'

<슬램덩크>

“안 선생님...!! ... 농구가 하고 싶어요….”

- <슬램덩크> 7권


불량 학생 정대만은 북산고교 농구팀에서 난동을 부리다 한껏 쥐어터진 후 안 선생님을 만나 울면서 이렇게 고백한다. 사실은 농구가 하고 싶어서 행패를 부린 것이라고. 1990년대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이 대사보다 더 강력한 고백은 없었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 <슬램덩크> 21권


안 선생님이 자주 하는 말로 <슬램덩크> 세계관을 관통하는 주제다. 안 선생님의 철학은 스포츠를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적용된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격려이기도 하다. 산왕전에서 강백호를 자극한 대사다.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난…. 난 지금입니다!!”

- <슬램덩크> 24권


산왕공업과의 결전이 겨우 1분여 정도 남은 순간이었다. 치명적인 등 부상으로 벤치에 누워 있던 강백호는 교체를 주저하는 안 선생님에게 단호한 결의를 드러내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주저 없이 선택하는 강백호의 모습은 진로 선택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에이치 투 H2>

“히로야, 너 뭘 태우고 있는 거니?” “내 청춘.”

- "H2" 1권


청춘을 바친 꿈을 포기할 때의 심정은 어떤 걸까? 아다치 미츠루는 글러브를 불태우는 히로를 통해 그 심정을 이렇게 담담히 묘사한다. 히로는 꿈을 포기하고 나서야 깨닫는다. 히까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그리고 자신이 야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시험이든 첫사랑이든 실패하더라도 여전히 젊고 충분히 사랑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준 대사다.

“중2가 될 때까지 코흘리개 꼬마였어. 겨우 키가 보통쯤 커서 슬슬 여자친구라도 하나 사귀어볼까 싶었을 땐. 쓸 만한 여잔 이미 첫사랑 진행 중-.”

- "H2" 3권


델리 스파이스의 노래 ‘고백’의 가사로 유명한 대사다. 히로는 남들보다 사춘기가 늦게 왔다. 절친이자 라이벌인 히데오에게 히까리를 소개해주고 나서야 자신이 히까리를 좋아했음을 깨닫는 히로. 첫사랑을 놓친 소년들의 심정을 대변하며 그들에게 큰 위로를 선사한 대사다. 우리는 매력이 없는 게 아니었다. 사춘기가 조금 늦었을 뿐.

“헤어지길 기다리다간 영원히 기회는 안 와. 원한다면 뺏어봐. 언제든 싸워주겠어.”

- "H2" 30권


"H2" 는 연애 만화다. 히까리는 히데오에게 히로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히데오는 여자친구를 절친에게 빼앗기기 싫어 히로와의 정면 승부를 결심한다. 위 대사는 상처받은 남자친구의 결의다. 소년들은 히데오에게서 사랑을 지키는 방법을 배웠다.


<20세기 소년>

“강해진다...? 강하다는 것은 약함을 아는 것. 약하다는 것은 겁을 내는 것. 겁을 내는 것은 소중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 소중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이지....”

- <20세기 소년> 4권


태국의 숲속에서 절대 고수 사부님에게 수련을 받던 오쵸는 강해지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 사부는 위와 같이 말한다. 오쵸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대사이자, 되뇔 때마다 용기가 나는 마법의 주문이다.

“무모한 짓은 하지 마…. 일반인을 말려들게 하지도 말고…. 자기 목숨이 위험하다 싶으면… 있는 힘껏… 달아나. 부탁이니까… 다들 죽지 말아줘….”

- <20세기 소년> 5권


‘친구’가 만든 로봇을 향해 결사를 감행하기에 앞서 켄지는 친구들에게 위 대사를 하며 안전을 부탁한다. 소시민 영웅 켄지의 캐릭터가 잘 드러난 대사이자, <20세기 소년>의 몇 안 되는 감동 포인트다. 무모한 희생보다 살아남아 행복을 누리는 게 더 중요하다는 <20세기 소년>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이 대사는 이후 켄지의 조카 칸나가 반복한다.

“어제부터 일어난 일은 다 잊어. 더 이상 시위 같은 데에도 참가하지 말고. 이제 이런 일에 말려들지 마라. 평범하게 사는 건 소중한 일이야.”

- <20세기 소년> 18권


세상을 바꾸려 노력하는 소녀 사나에게 명대사 제조기 오쵸 영감이 칸나의 행방을 물으며 한 대사다. 평범한 삶의 높은 난이도를 체감하는 시기마다 절절히 와 닿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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