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히어로? 헬보이가 돌아온다
부러진 뿔이 달린 붉은 악마가 시가를 물고 총을 휘두르는 영화 <헬보이>.
헬보이와 함께 물고기인간과 불을 일으키는 초능력자 등이 등장하여 독특한 재미를 주었죠.
다크한 판타지 영화의 거장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2004년에 발표한 이 영화는 매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론 펄먼이 헬보이로 빙의한 것이 아닐까 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어 큰 화제였습니다.
헬보이는 속편 영화와 애니메이션, 소설까지 제작되는 등 꾸준히 인기를 이어갔고, 일본 만화 <유희왕>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엔 DC의 게임 <인저스티스 2>에도 깜짝 등장을 해서 화제를 모았죠.
이 특별한 슈퍼히어로인 헬보이도 원작이 있습니다.
코믹북 아티스트인 마이크 미뇰라가 즉석에서 떠오른 대로 그렸던 낙서를, 시간을 두고 직접 스토리와 그림을 맡아서 다크호스 코믹스를 통해서 출판한 작품이죠.
헬보이는 악마 아자엘과 마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입니다. 오른손이 아자엘에 의해 ‘파멸의 오른손’이라는 커다란 돌주먹으로 바꿔놓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와 흑마법사 라스푸틴은 전쟁을 이기기 위해 헬보이를 지구로 소환했습니다. 하지만 브룸 교수가 헬보이를 발견해 길렀습니다.
그 뒤로 미국의 특수기관에서 자라게 된 헬보이는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조사하며 악마와 흑마법 등에 맞서 싸웁니다.
불을 일으키는 리즈, 물고기인간 에이브, 영혼만 남아있는 요한, 호문쿨루스인 로저 등등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 헬보이와 함께 하죠. 이 캐릭터들의 매력이 재미를 더 증폭시켜 줍니다.
헬보이는 자신의 정체성과 과거로 인해 괴로워하며 술을 마시며 방황합니다. 하지만 악마의 편에 서지 않고 인간을 위해서 행동하죠(헬보이는 국내에도 번역본이 발간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는 헬보이의 이야기는 2019년에 리부트된 영화로 돌아옵니다. 닐 마샬이 감독을, 데이비드 하버가 헬보이 역을 맡는다고 하네요.
원작과 전작의 인기를 이어받아 마블 영화의 독주 속에서 새롭게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