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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아이언맨VS캡틴 마블

조회수 2017. 6. 19.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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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빌 워
출처: 마블 코믹스
2006년 <시빌 워(Civil War)>

2006년, 마블 코믹스는 초인들을 정부에 등록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로 초인들끼리 편을 갈라 싸우는 이야기를 선보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시빌 워>였죠.


선과 악의 대결구도가 아닌 ‘시빌 워(내전이라는 뜻)’라는 제목에 맞게 이념 대 이념의 대결이었습니다. 같은 편인 슈퍼히어로들끼리 싸우는 이야기는 큰 화제를 낳았고, 그것도 어벤저스의 상징적 인물들인 캡틴 아메리카 대 아이언맨의 구도라는 것에 대해 많은 독자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항복하고 얼마 뒤에 암살을 당하면서 아이언맨을 욕하는 독자들이 많았지만, 이 전쟁이 이후의 마블 유니버스에 큰 영향을 끼쳤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훌륭했기 때문에 명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마블은 <시빌 워II>를 발표합니다. <시빌 워> 10주년 기념이라는 명목에서였죠.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역시 같은 해에 발표되었습니다.

출처: 마블 코믹스

이번에는 아이언맨과 캡틴 마블의 대결이었습니다.

인휴먼즈 종족(인간보다 월등히 진화된 지구의 종족)의 유전자를 갖고 있던 율리시즈 케인이라는 대학생은 인휴먼즈에게 초능력을 주는 안개구름 때문에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인휴먼으로 변화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암울한 미래의 환영을 보게 됩니다.


출처: 마블 코믹스
율리시즈 케인

몇 주 후, 지구를 침공하는 외계 존재들을 물리치기 위해서 어벤저스, 엑스맨, 인휴먼즈 등의 슈퍼히어로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인휴먼즈는 율리시즈의 초능력이 미래를 미리 보는 것이라며 그가 이번 침공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소개합니다. 


히어로들은 율리시즈의 능력을 이용해 앞으로 일어날 범죄를 예방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아이언맨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처벌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반대합니다.

출처: 마블 코믹스

지구를 찾아온 악당 타노스는 기다리고 있었던 캡틴 마블 일행과 전투를 벌입니다. 율리시즈 덕분이었죠. 그런데 타노스를 잡긴 했지만, 워머신이 전사하고 쉬헐크가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절친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크게 분노한 아이언맨은 캡틴 마블과 격렬한 논쟁을 벌였고, 다시는 그 누구도 함부로 미래를 바꾸려는 시도를 못하게 하겠다고 맹세합니다.

출처: 마블 코믹스

아이언맨은 두뇌를 검사하려는 목적으로 율리시즈를 납치했는데, 율리시즈는 갑자기 헐크가 어벤저스를 죽이는 환영을 보기 시작합니다.


캡틴 마블은 브루스 배너 박사(헐크)를 찾아갑니다. 사실 밖에는 아이언맨을 비롯한 히어로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당시 헐크가 되는 능력을 잃은 상태였던 배너는 자신은 더 이상 헐크가 되지 않는다며 안심시키려 했지만, 그가 헐크가 되는 감마 방사선 연구를 하고 있었음을 밝혀낸 히어로들은 의도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배너가 당황하자, 호크아이가 화살을 쏴서 죽여 버립니다.


출처: 마블 코믹스

호크아이는 사실 배너로부터 혹시라도 자신이 다시 헐크가 될 조짐이 보인다면 죽여 달라는 부탁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히어로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인휴먼즈와 쉴드,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앤트맨, 윈터 솔저, 스톰이 이끄는 엑스맨 등은 여전히 캡틴 마블을 지지했지만, 캡틴 아메리카와 닥터 스트레인지, 데드풀, 비전, 새로운 토르와 새로운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 미즈 마블, 그리고 인휴먼즈를 적대시하는 매그니토의 엑스맨은 아이언맨 편에 섰습니다.

출처: 마블 코믹스

변호사이기도 한 데어데블의 변호로 호크아이가 무죄 선고를 받은 뒤, 아이언맨은 율리시즈의 검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율리시즈가 보는 환영은 절대적 진실이 아니라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캡틴 마블은 검사 결과를 믿지 않았습니다. 결국 캡틴 마블의 팀과 아이언맨의 팀은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마저 캡틴 마블을 돕고자 지구로 왔죠.

출처: 마블 코믹스

이때, 인휴먼즈를 따라온 율리시즈는 자신이 보고 있는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이 캡틴 아메리카를 죽이는 환영을 모두가 볼 수 있게 합니다(이것은 캡틴 아메리카의 앞날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캡틴 마블이 마일즈를 체포하려 했으나 캡틴 아메리카가 이를 저지한 뒤, 아이언맨 팀과 함께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으로 사라졌습니다. 캡틴 마블의 행동에 실망한 블랙 팬서도 아이언맨 팀으로 합류했습니다.

출처: 마블 코믹스

율리시즈는 황폐한 미래의 환영을 보기 시작하고, 그 세계의 늙은 울버린으로부터 아이언맨이 너무 몰아붙인 바람에 인휴먼즈가 지구를 떠났고 지구가 황폐해졌다는 말을 듣습니다.


캡틴 마블이 다시 마일즈를 체포하려고 시도하자, 아이언맨이 이를 막으려 캡틴 마블을 공격합니다. 인휴먼즈가 율리시즈의 환영을 알리며 둘의 싸움을 막으려 했지만, 캡틴 마블은 아이언맨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고 말았습니다.

출처: 마블 코믹스
파괴되는 아이언맨의 슈트

그때, 율리시즈는 현장에 있던 히어로들에게 각자의 일어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주었고, 곧이어 우주의 존재인 이터너티가 나타나 율리시즈를 우주로 데려가 버렸습니다.


아이언맨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생명유지장치 안에 놓이게 되었고, 캡틴 마블은 대통령에게 미래의 치안을 위해 슈퍼히어로들에게 제약 없는 자원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출처: 마블 코믹스

<시빌 워>에서의 아이언맨 대 캡틴의 구도를 재현하기 위해서, 이번엔 아이언맨 대 캡틴 마블의 구도가 펼쳐졌습니다. 

전작에서 악인처럼 묘사되었던 아이언맨에게 보상이라도 해주듯 이번엔 캡틴 마블이 욕받이처럼 쓰여버렸죠. 그때 캡틴 아메리카가 죽었던 것처럼 이번엔 아이언맨이 죽은 거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약 6개월 간 진행된 <시빌 워II>는 오리지널 시빌 워에 비해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했습니다. 전체의 안전을 위해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권리가 있는가 하는 현실적으로도 밀접한 오리지널의 주제와는 달리, 독자들이 공감하기도 어렵고 여러 면에서 정당성 또한 부족했기 때문이죠. 헐크와 아이언맨, 워머신을 죽인 것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고요.

괜히 명작의 제목을 가져다 쓴 바람에 지나친 욕을 먹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결말이 너무 허무한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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