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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9면에 난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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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1 작성일자2018.01.18. | 9,670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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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이 이례적으로 신문 문화면이 아닌 사회면에 등장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기사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출처 : 한겨레

1월 4일자 한겨레신문 9면에 난 것입니다.


강동원은 영화 <1987>이 탄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장준환 감독이 6월 항쟁을 배경으로 시나리오 작업중이라는 걸 알자 먼저 "시나리오 좀 보여주세요"라고 한 건데요. 당시는 박근혜 정권 시절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영화계를 칼날처럼 배회하던 때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왼쪽)과 그를 연기한 영화 <변호인>속 송강호

출처 : 민중의소리

박근혜 정권 당시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변호인>은 주연 배우 송강호마저 불이익을 당했고 


<변호인>과 <광해, 왕이 된 남자>에 투자했던 CJ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회장을 경질시키라"는 압박을 받았습니다.


사실 <변호인>도 톱배우인 송강호가 나서기 전까진 정권의 눈치 때문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출처 : 우정필름

그런 때였기에 흥행력을 가진 배우가 나서서 '영화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영화 제작에 큰 힘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강동원도 본인의 영화 참여가 투자자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취지의 의사를 밝히기도 했고요.


강동원뿐 아니라 김윤석, 하정우도 <1987>의 시나리오를 보고 "해보자"며 나섰습니다.


영화에는 이 모두를 조연으로 캐스팅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정도의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출처 : 우정필름

재야인사 역의 설경구와 안기부장 역의 문성근

출처 : 우정필름

치안본부장 역의 우현, 중앙일보 사회부장 역의 오달수

출처 : 우정필름

동아일보 사회부장 역의 고창석, 박종철 삼촌 역의 조우진.

출처 : 연합뉴스, 게티이미지

이 외에도 여진구, 문소리가 등장하니 눈썰미를 발휘해 보시길.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

출처 : 맥스무비

오달수, 조우진, 정인기는 "어떤 역할이라도 맡겠다"며 일종의 '셀프 캐스팅'을 했고 이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자발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으나 장준환 감독에 의하면 '역할이 없어서' 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영화 <1987>속 배우 우현과 연세대 학생회 사회부장 시절 그의 모습

출처 : 인사이트

특히 영화에서 '가해자'인 치안본부장(현재의 경찰청장)을 연기했던 우현은 연세대학생 시절 우상호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타임>지에 실린 우상호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왼쪽)과 우현 당시 연세대 사회부장

출처 : <타임>

이한열 열사의 영정 사진을 들고 선 위 사진은 미국 <타임>지의 1면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출처 : 한겨레

사실 영화 속 대부분의 이야기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인물 또한 김태리가 맡은 '연희'역을 빼곤 거의 다 실존 인물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영상 재생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출처 : KBS 미디어 인사이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실체를 전혀 몰랐지만 "큰일났어"라는 검찰의 말에 순간적 기지로 '아는 척'하며 사건을 캐냈던 한 기자의 보도로 시작됐다는 것,

이홍규 변호사(왼쪽. 당시 대검 공안 4과장)과 첫 기사를 썼던 신성호 당시 중앙일보 기자

출처 : 중앙일보

기자에게 "큰일났어"라고 말했던 검사(이홍규 당시 대검 공안4과장)도 실은 어린 학생이 죽었는데 이를 묻으려 해 화가나 일부러 기자에게 사건을 '흘렸다'는 것,

물고문 사실을 알린 의사 오연상과 극중 모습(우측 위)

출처 : 한겨레
서슬퍼런 정권의 눈 앞에서도 박종철이 물고문을 당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던 의사 오연상과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이 축소·조작되었으며, 전범이 따로 있다'는 내용의 성명 발표하고 있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출처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재갈물린 언론과 탄압받는 학생들을 대신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알렸던 천주교 사제들이 있었다는 것,

출처 : 로이터 정태원

경찰은 박종철이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했고

최루탄을 맞고 쓰러지는 이한열 열사와 복원된 그의 신발(아래)

출처 : 로이터 정태원, 연합뉴스

한열이는 영화에서 처럼 정말 운동화 한 짝을 남기고 떠났다는 것,

시위대의 무사 귀가를 기도하는 수녀들과 전투경찰이 저지하자 물러서지 앉은 채 합장하는 승려들

출처 : 한겨레

화염병을 던지는 여학생과 '대통령을 내손으로' 피켓을 들고 가두 시위 중인 남학생

출처 : 로이터 윤석봉

1987년 6월 26일 '국민평화대행진' 당시 서울 광교사거리에서 승용차에 탄 시민이 창밖으로 태극기를 흔들자 거리의 사람들이 박수로 호응하고 있다.

출처 : 한겨레
출처 : 허핑턴포스트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종교, 성별, 직업을 가리지 않고 항거했으며 이한열의 장례식엔 160만이나 모였지만 전두환은 이 행렬에도 최루탄을 쐈다는 것,

출처 : 보도사진연감

그렇게 피로써 직선제를 이뤄냈다는 것,

'전 대통령'으로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예방을 받았던 전두환

출처 : 한겨레

그리고 청대같은 목숨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던 전두환은 끝까지 반성을 하지 않았던 것까지, 모두 사실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변하지 않는 사실들과 더불어 후대는 과거를 명확히 직시하고 기억해야만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습니다.


이번 주말엔 주변의 관심없는 이, 잘 모르는 이와 함께 영화로라도 역사를 되짚어 보는 건 어떨까요?


제작/김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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