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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미용하는 사람들(1)-영국 허운데기(HURWENDEKI) 이기철 원장

조회수 2018. 4. 27. 15: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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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환경을 자신의 미용 영역으로 바꾼 5인의 이야기
출처: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
이기철 원장의 영국살롱 <허운데기>

한국에서 미용을 하는 것도 힘들지만, 그곳이 해외라면 더욱 힘들지 않을까? 낯선 환경을 자신의 영역으로 바꾼 미용인 5명. 


그 첫번째 주인공은 31년째 미용을 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허운데기 HURWONDEKI 라는 살롱을 운영중인 이기철 원장이다.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와 함께 이기철 원장을 만나보자~

안녕하세요, 원장님!
살롱 소개 좀 부탁드려요~

HURWUNDEKI(이하 HWDK)는 2004년 패션 부티크와 함께 스피탈필즈 마켓(Spitalfields market) 앞에 오픈했습니다. 이곳이 브릭레인과 더불어 패션의 메카로 떠오르던 시기라 패션 브랜드 올세인트(all saints)도 본점을 오픈해 미용보다는 패션 분야로 외도를 하던 중 글로벌 금융위기로 패션 산업이 어려워지며 잠시 방황의 시기를 보냈죠. 


2012년 새로운 콘셉트의 살롱 15min가 영국 <가디언지>, <이브닝>, <스탠다드>, <타임아웃>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며 2년 만에 4호점(30min 포함)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15min은 15분 동안 예약과 샴푸 서비스 없이 커트만 하는 콘셉트이며, 30min은 30분동안 예약과 샴푸 그리고 헤어 커트만 하는 살롱이죠. 이스트엔드에 있는 동네인 헤크니(Hackney)는 현재 런던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동네 중 한 곳으로, HWDK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건축가 또는 포토그래퍼 등이 주 고객층을 이루고 있으며 사순의 영향으로 미니멀한 스타일을 주로 권장하는 편입니다.

해외로 가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용에 애착 없이 일하다 보니 알 수 없는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논리와 이론의 부재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2000년이 되면 사순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내다가 2000년 12월 29일에 런던으로 가게 됐죠.

출처: 이기철원장 페이스북
살롱이 자리잡기까지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한국에서 15년간 미용을 해 노하우가 많이 쌓였던 시점이었고, 사순에서 트레이닝을 받았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했으나 심도 깊은 대화를 할수 없었던 언어적 문제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영국 현재 고객들의 특징과 살롱 트렌드는 어떤가요?

런던은 개개인의 개성과 성향이 강한 편입니다. 한동안 남성은 쇼트 사이드와 백 스타일, 여자는 보브 스타일이 두드러졌다면, 2018년에는 좀처럼 시도하기 힘든 1980년대의 원색적이고 펑키한 스타일이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해외에서 미용하는 것에 대한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국은 대다수 고객이 직모에 어두운 컬러를 가진 한국인 고객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반면, 세계의 수도라고도 불리는 런던에서는 그만큼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디자인적인 면에서 보다 풍부한 스타일을 다룰 수 있어 좀 더 흥미롭습니다.

해외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사순아카데미에서의 1년 동안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에서의 15년 미용 기술이 눈으로 배운 감과 기능적인 면에 의존했다면, 사순을 거친 후 런던에서의 17년은 미용에서 베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깨달음과 함께, 앞으로 가야 할 미용의 방향을 분명하게 정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죠. 

해외 활동을 하면서 꼭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요즘은 구태의연하게 언어나 문화가 장벽이 되는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해외 활동을 함에 있어 특별히 필요한 부분을 찾기 어려운 것 같아요. 


다만 이 작은 땅 대한민국에서도 경상도와 전라도로 지역을 구분하는 것처럼 다르다는 의미는 언제 어디에서나 존재하며 그 다름이 때로는 힘들게, 때로는 흥미롭게 다가올 경우가 앞으로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특수한 상황에 놓였을 때 고민하고 어렵게 느끼기보다는 흥미로운 시각으로 즐기는 마인드를 갖는다면 환경이 다른 어떠한 곳에서도 보다 유연하게 생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처: 이기철원장 페이스북
해외에서 미용하길 원하는 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어떤 일이든 먼저 전문적인 소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전문가는 단순히 성공하는 데만 목적을 두기보다 사회를 밝고 이롭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어야 어느 곳에 가든지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스스로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해외에서 미용하길 원하는 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어떤 일이든 먼저 전문적인 소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전문가는 단순히 성공하는 데만 목적을 두기보다 사회를 밝고 이롭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어야 어느 곳에 가든지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스스로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에디터 그라피 편집부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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