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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수혜주' 지금 올라타도 될까?

조회수 2018. 6. 16. 10: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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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엔터업계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작곡가 방시혁이 대표로 있는 빅히트는 콘텐츠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2017년 말부터 국내외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빅히트의 IPO 계획이 점차 가시화되며 주식시장에서도 BTS 관련주가 연일 화제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2대 주주인 넷마블게임즈는 방탄소년단의 실사를 활용해 제작한 모바일게임 ‘BTS월드’의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넥슨·넷마블게임즈]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빅히트 최대주주는 오너인 방시혁 대표(50.88%, 84만 9870주)입니다. 2대 주주는 빅히트 지분 25.71%(44만 5882주)를 2014억 원에 매입한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입니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 실사를 활용해 제작한 모바일게임 ‘BTS월드’ 퍼블리싱을 맡고 있습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방시혁 빅히트 대표가 친척관계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두 회사의 협력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넷마블이 빅히트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주목 받는 기업은 ‘와이제이엠게임즈’ 입니다. 이 기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넷마블이 빅히트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일명 ‘방탄수혜주’로 분류됐습니다. 빅히트가 와이제이엠게임즈 지분 7.68%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와이제이엠게임즈 주식은 방탄소년단 컴백 직전인 4월 17일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8일에 걸쳐 총 60.16%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주가 급등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와이제이엠게임즈 회사 자체는 빅히트와 연관성이 그리 크지 않은 데다 실적도 저조하기 때문입니다(일사분기 영업손실액 23억 원, 당기순손실액 23억 원).


코스닥 상장 엔터사 키이스트도 BTS 관련주로 꼽힙니다. 키이스트는 일본 자회사 ‘디지털어드벤처(DA)’가 방탄소년단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DA의 방탄소년단 일본 매니지먼트 계약이 지난해 말 완료되어 팬클럽 관리만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상에 강세를 띠던 엔터주들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일시적 조정일 뿐 빅히트 상장 후에는 엔터주 전반에 걸쳐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스포츠동아 DB

넷마블이 빅히트 주식 44만5882주를 2014억 원에 취득한 것을 기반으로 했을 때 현재 빅히트 주식의 주당 가격은 약 45만 원으로 계산됩니다. 사업적 시너지 관계를 고려해 빅히트가 낮은 가격으로 지분을 넘긴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미래가치까지 포함하면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8000억 원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 분석됩니다.


증권업계는 빅히트가 국내 엔터업계 1위로 올라서면 시총이 1조 5000억 원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어난다면 예상 시총은 단숨에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빅히트 IPO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우 뜨거운 이슈라서 섣불리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 자본시장에 오랜만에 ‘공룡주’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묻지마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주간동아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이 글은 주간동아 1142호에 실린 <‘BTS 수혜주’ 지금 올라타도 될까?> 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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