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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괴롭힘에 고등학교 중퇴한 소녀, 모델로 대성하다

조회수 2018. 5. 2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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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매력 가진 백반증 모델 '위니 할로우'

“세상에는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도 있고 밝은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그저 그 두 가지를 다 갖고 있을 뿐입니다.”

출처: 사진=위니 할로우 인스타그램(@winnieharlow)

캐나다 출신 모델 위니 할로우(Winnie Harlow)는 어린 시절부터 백반증(vitiligo)이라는 피부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앓았던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크고 작은 백색 반점이 피부 곳곳에 생겨나는 질환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이나 치료법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백반증은 외모에만 영향을 미치는 피부질환으로써 통증도 전염성도 없습니다. 백반증을 가진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타인의 시선입니다.


할로우 씨 역시 어릴 적 발병한 백반증 탓에 힘겨운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철없는 아이들은 그의 피부색을 보고 괴물, 젖소, 얼룩말이라며 놀려댔습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 한 할로우 씨는 수 차례 전학을 다녔지만 가는 곳마다 놀림과 따돌림이 따라붙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홈스쿨링으로 공부한 그는 훗날 “괴롭힘이 너무 심해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출처: 사진=위니 할로우 인스타그램(@winnieharlow)
출처: 사진=위니 할로우 인스타그램(@winnieharlow)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그에게는 누가 뭐라고 하든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었습니다. 바로 모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좌절하지 않고 온갖 방면으로 자기 자신을 알리려 노력한 끝에 할로우 씨는 2015년 리얼리티 쇼 ‘아메리카 넥스트 탑 모델(America’s Next Top Model)’에 출연했습니다. 정상급 모델 타이라 뱅크스의 지지를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그는 단숨에 유명 모델로 뛰어올랐습니다.


할로우 씨가 극복해낸 것은 백반증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저는 고통 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백반증을 가진 모델일 뿐입니다. 저를 불쌍하게 보지 말아주세요. 전 고통스럽지 않아요!”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사진=위니 할로우 인스타그램(@winnieharlow)

그는 지난 2016년 엘르 캐나다판과의 인터뷰에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 달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백반증 바로 알리기 홍보대사 같은 게 아니에요. 그저 백반증을 갖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일 뿐입니다. 


만약 제 인생 이야기가 여러분을 감동시키고 용기를 주었다면 물론 저로서는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그렇다 해서 제가 ‘백반증’이라는 단어에 묶여 있어야 할 필요는 없어요. 전 여러분과 똑 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점을 가지고 있어요. 단지 그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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