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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은 부족한(!) 하나부터 백까지 직접 고른 우리집(ft.마이너스옵션)

조회수 2018. 6. 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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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인테리어] 들어는 보았나?!마이너스 옵션이라고..

여러분..

마이너스옵션 이라고...

들어 보셨을까요?

마이너스 옵션 아파트란 건설사가 내부 인테리어는 하지 않고 기본 골조만 있는 상태로 분양해서, 집주인이 직접 도배며 장판을 선택하고 문/ 문틀, 조명, 욕실, 주방, 거실, 방 등을 꾸밀 수 있도록 한 아파트를 말합니다.

이 말은 즉! 하나부터 열까지.. 아니 하나부터 백까지 직접 알아보고 결정해야하는, 아주 어렵고 힘들고 귀찮을 수 있지만.. 완성된 우리집은 예쁨2배! 뿌듯함도 2배! 겠지요??

풀옵션 대신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
풀옵션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보다 모델하우스의 인테리어가 제 취향에 맞지 않았어요. 또,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제가 원하는 집을 직접 인테리어 해보고 싶기도 했구요.
아파트는 34평이고 각 공정별로 작업자를 직접 섭외하여 셀프로 관리 감독했습니다. 반장님 섭외부터 집 전체 스타일링까지 약 2개월의 시간이 걸렸고, 순수 공사비는 총 3천만원 정도 들었어요.
날 것의 아파트를 마주친 날
한동안은 멍했어요. 어느정도 각오는 했지만 마감이 전혀 안 된 아파트를 보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더라구요.
인테리어 서적과 블로그, 셀프 인테리어 카페를 오가며 공부했던 전의도 상실되는 순간이었어요.
그래도 인테리어에 대한 미련과 한을 이 집에 다 풀고 싶었어요. PPT에 각 공정별로 계획도를 만들어 공간 곳곳에 붙여두고 매일 현장에 상주해 작업자 분들과 작업내용을 조율했어요. 다행히 좋은 분들을 만나 순탄하게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정말 인테리어 공사의 8할은 인복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 집 예쁘게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먼저 현관의 비포 사진이에요. 바닥에 타일조차 깔려있지 않았어요. 벽은 석고보드와 콘크리트로 마감되어 있었구요. 바닥엔 타일을 붙이고, 신발장을 짜 넣었어요. 신발장은 화이트 무광에 터치형으로 제작했는데, 손잡이가 없어서 그런지 더욱 깔끔하고 모던해 보여요.

현관으로 들어오면 거실로 향하는 긴 복도가 있어요. 일반적인 주거시설에서 보인 걸레받이와 몰딩을 과감하게 없앴어요. 많은 반장님들께서 마감이 깔끔하지 않다고 만류하셨지만 더 모던하고 깔끔한 집을 위해 결정했죠. 화이트와 무몰딩이 만나 집이 더 넓어 보이고 깨끗해보여요.
거실로 가는 길 왼편에는 작은 공간이 숨어있어요. 도어를 만들지 않고 오픈형으로 얇은 커튼을 달았어요. 심심해 보이지 않도록 행잉 식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안에는 제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 꾸미는 중이라 안쪽은 공개하지 않을게요!

개방형의 'ㄱ'자 주방을 완성하기까지

페인트 마감이 된 주방 모습이에요. 주방엔 타일을 붙이지 않았어요. 저희 집엔 굉장히 실험적인 인테리어가 많아요. 한국 주방에서 흔히 보이는 타일이 보이지 않죠. 페인트칠을 총 3번 도장해서 걸레나 물티슈로 닦아도 내구성에 문제가 없어요.

같은 타입 옵션 세대의 경우 'ㄷ'자형 주방이 설치되어 있어요. 하지만 저는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위치를 옮겨 'ㄱ'자형 주방으로 좀 더 개방적인 주방을 원했어요. 그리고 상부장은 과감히 생략했죠. 

냉장고는 맨 왼편에 두고 'ㄱ'자형으로 하부장을 제작했어요. 벽타일 없이 화이트 페인트칠로 마무리해 더 깔끔한 주방이 완성됐어요.

주방의 개방감을 더욱 살리기 위해 식탁과 의자는 최대한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골랐어요. 서로 같은 브랜드 제품이 아닌데도 참 잘 어울려요.
식탁 뒤편으로 있는 싱크대는 상부장이 없으니 정말 탁 트여 보여요.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고 시원해 보이죠. 허전한 벽에는 선반을 달아 주었어요.
주방에는 인덕션을 설치했어요. 인덕션을 창가쪽에 배치해서 타일이 없어도 요리하는 데 더러워지지 않아요. 아직 조작이 익숙하지 않지만 청소도 편하고 무엇보다 물 끓는데 30초밖에 안 걸려요. 라면 좋아하는 남편에게 희소식이죠!
많은 분들이 상부장이 없으면 수납공간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하부장을 알차게 구성하면 상부장이 없어도 수납이 부족하지 않아요.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거실

주방 맞은편으로는 거실이 있어요. 거실에는 최소한의 필요한 가구들만 배치했어요. 거실벽도 하얀색으로 페인트칠해서 어떠한 색의 가구와 소품과도 잘 어울려요.

때에 따라 가구 배치를 바꿔 변화를 주기도 해요. 주방의 식탁을 거실로 옮겨 작업 테이블로 쓰기도 하고, 손님들이 집에 놀러오면 창가 쪽으로 옮겨 같이 차를 마시기도 해요. 거실에 가구가 많지 않다 보니 청소도 훨씬 수월하고 집의 분위기도 계속 바꿀 수 있는 것 같아요.

화이트톤의 미니멀한 안방

거실 옆 안방은 저희 부부의 침실로 이용하고 있어요. 침실은 잠만 자는 용도이기 때문에 침대와 협탁 외에 아무것도 두지 않았어요. 침대는 가로 180cm의 킹베드에요. 조립 가구였는데 남편이 연차내고 장장 7시간에 걸쳐 완성해줬어요. 하단 양쪽에는 모두 6개의 서랍이 있는데 아이의 옷 대부분이 여기에 수납되어 있어요.

침실 옆 공간이에요. 욕실로 이어지는 작은 공간에는 화장대를 두었어요.
화장대 역시 거실장과 함께 싱크대 업체에서 맞췄어요. 매일 쓰는 화장품은 화장대 위에 꺼내 놓고 쓰고 있어요.
밤에는 가끔 초를 켜고 은은한 분위기를 내는 공간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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