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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에서 원론적인 정답은 항상 정답일 수 있을까?

조회수 2018. 5. 4. 10: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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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단단하고 강력하며 선명하고 부드러운 음질을 듣고 싶습니다.

A : 저렴한 비용으로 그런 음질은 불가능합니다. 공존하기 어려운 특성인데 수천만원 하는 A메이커, B메이커를 사용하면 확실합니다.


Q : 클래식에 어울리는 스피커를 사고 싶습니다.

A : 8인치 유닛이 더블로 들어간 혹은 10인치 이상 대형 우퍼 유닛이 들어간 3웨이 스피커 중에 고급 스피커를 권장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은 답 안 나옵니다.


Q : 락음악에 어울리는 스피커를 사고 싶습니다.

A : 8인치 유닛이 더블로 들어간 혹은 10인치 이상 대형 우퍼 유닛이 들어간 3웨이 스피커 중에 고급 스피커를 권장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은 답 안 나옵니다.


Q : 인티앰프로 좋은 매칭이 가능할까요?

A : 결국은 분리형 앰프가 더 좋을 겁니다. 한 5천만원 들여서 모노블럭 파워앰프로 구성하면 인티앰프보다 더 좋고 확실합니다.


Q : 스피커, 앰프, 소스기 중에서 뭐가 제일 중요합니까?

A1 :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기 때문에 소스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A2 : 아닙니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도 나오는 법입니다. 앰프가 힘이 좋아야 됩니다.

A3 : 아닙니다. 결국은 전체 음질은 스피커가 거의 결정을 합니다. 일단 스피커가 제일 좋아야 합니다.


Q : 스피커 배치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A : 뒷벽에서 50CM 이상은 무조건 떼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소리가 지저분해지고 제대로 된 성능을 못 냅니다.

Q : (아파트 거실이라 20CM 꺼내기도 간당간당하고 너무 많이 빼면 아이들이 다니다가 넘어트리는데...)

구체적인 접근과 답이 필요한 상황에서 원론적 이야기는 오히려 정답에 접근하는데 방해가 된다

어느 말이 맞는 말일까요?

어느 정보를 우선해야 되고 어느 정보를 중요하게 챙겨야 될까요?


원론적인 답은 어느 정도는 다 정해져 있습니다.


올바르고 착하게 살아야 하고 정의는 언젠가는 이긴다든지..

성실하고 열심히 살다보면 결국은 좋은 날이 언젠가는 온다든지..

강남에 집 한 채, 건물 한 채 사두면 돈 번다든지..


그런 거 누가 모르지는 않죠.

누구나 인정할 수 있고 누구나 알고 있기도 하는 당연한 원론적인 정보인 겁니다.

그런데 때로는 좀 더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정답으로의 접근이 필요한 상황에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오히려 구체적인 정답으로 접근하는데 방해가 되곤 합니다.


예를 들자면, 경기도 20평 대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이 직장이 서울이라 서울에서 살면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강남에 4층짜리 건물을 하나 사서 지하랑 3층까지는 월세를 주고 꼭대기 층은 직접 주거를 하면 재테크와 주거가 함께 해결이 되는 놀라운 신비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과연 그건 놀라운 답변일까요? 정말 도움이 되는 소중한 답변일까요?

물론 그렇게 건물 한 채 사서 건물주가 되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는 것을 누가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좋은 일이겠죠.

그렇지만 그건 구체적이고 디테일하며 상황에 맞는 정확한 답변이라기 보다는 그냥 당연하고 누구나 아는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Q : 우리집 앞이 불쾌하게도 계속 동네 쓰레기 버리는 장소가 되어 버렸는데, 이걸 바꾸고 싶어요.

A : 구청장이 되거나 대통령이 되어서 직접 쓰레기 정책을 바꿔버리면 가장 확실합니다~~


정말 확실하긴 하죠?

근데 그게 정말로 도움이 되는 실현 가능한 답변일까요?

질문자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정보일까요?

오히려 당장의 해결 방법을 찾는데 더 방해가 되는 답변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디오계에서는 이런 답변에 대해서 딱히 갑론을박이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틀린 이야기는 아니고 당연히 맞는 이야기이긴 하니까요. 그런데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는 오히려 구체적이고 디테일하지 못하며 현실적이지 못한 정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소위 오히려 당연히 맞는 이야기가 뜬구름 같은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산은 200만원도 안 되는 분의 A스피커에 잘 어울리는 앰프는 뭐냐는 질문에 B사의 프리앰프와 C사의 파워앰프면 최고의 조합이고 끝장난다는 답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 답변을 쓴 분이 가장 확실한 답변을 해주었으며 맞는 말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0평대 아파트 사는 사람에게 강남에 건물 하나 사면 편하게 살 수 있다는 답변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이죠.


B사의 프리앰프와 C사의 파워앰프 조합을 아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는 사람이 많은데도 현실적인 제안이거나 답변이 아니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산이 200만원인 사람에게 중고로 600~700은 써야 되는 분리형 앰프가 정답이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 하면 기존 예산보다 3배 이상의 제품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4억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하겠다는 사람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15억짜리 아파트를 추천하면.... 누군들 15억짜리 집이 더 좋다는 걸 모르지는 않겠죠. (무리가 좀 되더라도 5억 9천에 좋은 집이 있는데, 그걸 사두면 좋을 거라는 정도까지는 이해가 됩니다만....)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그런 상황들이 찾아보면 참 많습니다.


인터넷 상의 질문이라는 것은,

엄밀하게는 정답을 찾고자 하는 목적보다는 관심을 받고자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확하지 않은 답변이라도 댓글이 많이 달리면 만족해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혹은 비현실적인 답변이라도 누군가가 디테일하고 확실한 듯한 답변을 강하게 해주는 것을 바라기도 합니다. 다만, 그것이 꼭 그 질문자에게 어울리는 정답이라는 것은 보장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디오에 대한 문제는 사실 의외로 복잡하고 미묘합니다.

음식을 만들 때, 결국은 마지막에 간을 맞추는 것이나 온도를 맞추는 것이 전체 맛의 중요한 부분을 결정하듯이..


오디오에 대해서 문제점을 소스기가 약하니 소스기를 보강하라던지, 앰프가 인티앰프는 한계가 있으니 분리형으로 바꾸라던지, 스피커가 작으니 무조건 큰 스피커가 아니고서는 답 안 나온다느니 정도의 접근으로 정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건 마치 음식을 만들 때 있어서 간을 어떻게 맞추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재료를 어떤걸 썼느냐? 안 썼느냐? 만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쇠고기 요리를 하는데, 한우가 아니라서 맛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조리를 잘 할 줄 몰라서 맛이 없는 것일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요? 당연히 한우면 더 좋겠지만 한우는 더 비싸니까요. 그건 그냥 당연한 거라는 것입니다. 누가 한우가 더 맛있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더라도 돈 더 주고 한우로 하면 더 맛있다는 것은 다 아는 거니까요. (또 압니까? 수입산이 더 맛있을 수도....)

음질에 대한 고민은 중고음과 저음을 나눠서 해결하면 좀 더 쉽다


음질을 만드는 방법을 가장 간단하게.. (당연히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이게 다는 아닙니다) 정리를 하자면 이렇습니다.


중고음과 저음을 나눠서 소리를 만듭니다.


저음은 전체 몸집을 만들고 밀도는 만들고 공간감과 풍부함을 만듭니다. 그 밀도와 울림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리고 중고음은 이탈력이 관건입니다. 쉬운 말로 얼마나 튀어 나오느냐는 것입니다.

잘 튀어나오면 펼쳐짐도 좋아지는 것이고 입체감도 좋아지는 것입니다.

엄밀하게는 중고음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거의 중음에 해당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스피커에 앰프를 매칭하자고 했을 때도

 저음의 양감과 밀도와 텐션감(탄력과 단단함)과 중량감, 깊이감을 조절하는 앰프가 있는 것이고, 같은 상황에서 중음의 이탈력과 입체감, 펼쳐짐, 이미징, 해상력, 투명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앰프가 있습니다. 그 밸런스가 앰프마다 다르고 스피커도 다르기 때문에 매칭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제품을 평가할 때, 이런 특성들을 그래프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만들어봤자 누가 믿어줄지나 모르겠군요)

이런 매칭이나 소리 조절을 당연히 앰프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공간과 취향에 따라 또 조절을 해야 되고, 하다못해 스피커 배치로도 어느 정도는 맞출 수 있는 것이죠.

 (종종 음질의 문제점이나 조절을 무조건 스피커 배치로만 해결하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피커를 뒷벽에서 떼라는 것이죠. 뒷벽에서 떨어트린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스피커 배치로 해결이 안되면 제품 고장일 확률이 높다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서로 인식했으면 합니다)


물론, 최종적인 음질이라는 것이 이렇게 간단히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와중에 원론적인 이야기는 당연히 맞는 이야기이긴 하죠.

오히려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는 너무 멀게 느껴지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론적인 이야기는 좀 더 당연하게 느껴지고, 당연히 쉽게 맞는 이야기라고 느껴질 수는 있지만 오히려 당장에 실천하기 힘든 멀게 느껴지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이야기는 당장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이해를 하고 실천에 옮겨지기 쉽고 효과도 좋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 간에 좀 더 자연스럽게 경험담을 주고 받으면서 실생활 중에 활용할 수 있는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들을 더 많이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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