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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참가하는 한미 첨단 공중 전력

조회수 2017. 12. 6. 10: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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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4일∼8일, 한미 양국 군 항공기 26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Air Cmponent Exercise))가 실시된다. 이번 훈련에선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22와 F-35A가 동시에 한반도에 전개해 한미 연합 훈련을 진행한다. 미 공군의 최신 전략무기인 스텔스 전투기 2종이 동시에 한국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 참가 전력들은 한미 양국 군 8개 기지에서 총 260여대가 출격한다. 국내 군산 및 오산기지 뿐 아니라 미 본토 알래스카 기지와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 괌 엔더슨 공군기지 등에서 발진한다. 이번 훈련은 전례 없는 규모로 이번 한미 연합 공중훈련은 북한에 상당한 군사적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비질런트 에이스에 참가하는 한·미 공군의 첨단 항공기에 대해 알아보자.

미 공군의 B-1 폭격기와 우리 공군의 F-15K 및 KF-16전투기가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버질런트 에이스에서는 더욱 대규모로 훈련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22와 F-35

스텔스전투기 하면 F-22와 F-35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스텔스기의 대명사는 F-117이었으나, 이미 F-117은 퇴역하여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세계최초의 진정한 5세대 스텔스전투기의 시작인 F-22는 2005년에 실전 배치된 후, 지금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세계최강전투기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F-22는 최첨단의 스텔스 성능에, 현재 가장 진보된 기술의 AESA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제조사의 말처럼 ‘먼저 보고 먼저 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추력편향노즐이 장착된 엔진도 현재 더욱 강력히 진화하고 있다. F-22에 대한 자세한 스펙과 능력은 일일이 나열하기엔 지면이 모자를 정도이다. F-22의 능력에 대한 판단은 미 공군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모의전투결과에서 알 수 있다. 2006년의 미 공군의 Northern Edge 훈련에서, 블루포스팀과 레드포스팀 간의 모의 공중전이 벌어졌다. 블루포스팀은 F-22와 F-15로 이루어져있었고, 레드포스는 F-15, F-16, F-18로 구성되어 있었다. 최종 성적은 241대 2로 블루팀이 압승을 거두었다. 그나마 격추된 블루포스의 두 대는 F-22가 아니라 F-15였다. 보통 10% 손실이면 훌륭한 기록으로 취급받는데 완전히 상식을 뒤엎은 결과였다. 더군다나 당시 훈련에서 레드포스는 E-3 조기경보기의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미국이 자랑하는 F-22 대(對)외계인(?)용 전투기. 그 만큼 지구엔 적수가 없다는 뜻이다.

F-22는 전형적인 제공임무형 전투기이다. 폭탄을 내부 창에 탑재할 수 있지만, 겨우 1천 파운드급 폭탄 2발을 실을 수 있을 뿐이다. 공대공 임무에서 총 8발의 대공미사일을 적재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빈약한 수준이다. 따라서 F-22와 Hi-Lo 믹스(하이엔드급 전투기와 로우급 전폭기의 조합)를 이룰 수 있는 Multi-Role 스텔스 전투기가 필요했고, 이것이 바로 F-35의 등장이유이다. F-35는 3군(공군, 해군, 해병대) 통합전투 및 공격기의 목표를 가지고 개발되었다. 따라서 F-22와는 달리 상당한 수준의 지상공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이륙중량을 따져보면 F-15E만이 F-35보다 앞설 뿐이다. 일부에서는 F-35의 공대공능력에 강한 의구심을 표하고 있지만, 이는 F-35의 스텔스 성능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은 측면이 크다. F-35는 F-22에 비해 훨씬 나중에 개발된 전투기로, F-22의 노하우가 집적되었음은 물론, 더욱 진보된 센서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 특히 레이더수색능력의 탁월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른 시간 내에 F-35 시리즈는 미 공군과 해군, 해병대의 주력 전폭기가 될 것이며, 우리의 영공을 지키는 최첨단 전투기가 될 것이다. 이번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는 미 공군의 F-35A와 미 해병대의 F-35B가 참가한다. F-35A는 미 공군의 기본형 전투기이고, 곧 우리 공군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F-35B는 V/STOL(Vertical/Short Take-Off and Landing) 수직 및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전투기이다. 글자그대로 항공기가 마치 헬기처럼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이 가능하고, 매우 짧은 거리의 활주로에서도 이륙이 가능하다. F-35B는 특히 상륙함선에서 운용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F-35였지만, 모든 난국을 극복하고 전력화가 눈앞에 와 있다. 사진은 F-35A.
상륙함의 갑판에서 수직이착륙중인 F-35B.

대한민국 공군의 F-15K와 KF-16

4세대 전투기들 중 가장 대표적인 Hi-Lo 믹스 콤비는 단연 F-15와 F-16이다. 우리공군은 현재 두 기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우리공군이 보유한 F-15K는 미 공군 F-15E의 개량 발전형이다. 도입 당시, ‘70년대 개발된 고물자전거를 들여온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는 무지의 극치라 할 수 있다. F-15전투기가 1972년에 완성된 것은 맞지만, F-15K의 원형인 F-15E는 1980년대 중반에 완전히 재설계된 새로운 전투기로 봐도 무방하다. 참고로 우리가 최첨단 전투기로 알고 있는 프랑스의 라팔(Rafale)도 1986년에 첫 비행을 했다. F-15K는 제공 및 대지공격 임무 모두를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전투기이다. 신형 타겟팅 포드를 이용해 무려 5만 피트(지상 15km 이상)의 고도에서 지상의 적 목표물을 정확히 식별해 공격할 수 있다. 레이더와 엔진도 F-15E보다 진일보했으며, 강력한 무장과 성능으로 4세대 전투기 중에서 최강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세대 하이엔드급 전투기의 끝판 왕 F-15K. 동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1981년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되기 시작한 F-16시리즈는 KFP 사업을 통해 KF-16으로 새로운 명칭을 얻는다. KF-16은 F-16C/D Block52에 해당하는 기체로, 향상된 레이더 탐지능력과 엔진으로 우리 공군의 최 일선 전투기로 활약해왔다. 특히 ARAM-120 공대공 미사일과 하푼 대함미사일 운용으로, 우리 공군은 멀티 롤 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KF-16 도입 후 우리 공군은 꾸준히 자체적인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왔고, 최근 JDAM 운용에 필요한 운용프로그램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는 등 그 능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우리 공군의 KF-16. 꾸준한 업그레이드로 F-15K 못지않은 높은 수준의 전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F-15K와 KF-16, F-4 팬텀이 스트라이크 패키지 훈련을 하고 있다. 막강 그 자체.

미 공군의 첨단 항공 전력

이번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는 이 뿐만 아니라 미 공군의 F-15C와 EF-18G 그라울러, 그리고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군 전략자산의 단골손님 B-1B도 참가한다. F-15C 역시 재설계된 제공기로, 증가연료탱크를 동체에 장착할 수 있어 항속거리가 대폭 늘어났다. 운용수명 또한 거의 두 배로 늘어나 작전의 유연성이 향상 되었다. 기본적으로 공대공 임무 시 총 8발의 공대공 미사일 탑재가 가능하여 막강한 제공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F-15C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그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숫자로는 아직도 F-15C는 미 공군의 주력 제공기이다. F-15C는 앞으로도 성능개량을 거쳐 2040년까지 운용 할 계획이다.

F-15C는 아직까지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이다.

EF-18G 그라울러는 미 해군의 전자전기다. 전자전기란 적의 전자장비의 사용을 방해하고 아군의 전자 장비를 효과적으로 수행이 가능하게 하는 항공기이다. 공군의 경우 전투기를 위협하는 각종 방공체계가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공중에서 적의 방공체계를 교란 및 파괴하는 전자전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미 해군은 EA-6B 프라울러 전자전기를 사용했으나, 기종 노후로 EF-18G를 사용하고 있다. 미 공군도 해군의 EF-18G를 임대해 사용 중이다. 최첨단 재밍장비를 이용하여 전 지상기지 및 전투기의 레이더와 탐지장비에 강력하 재밍을 실시할 수 있다. 특히 단순 전자전만 수행만이 아니라 공중에서 아군기체의 전술결정을 담당할 정도로 공중전술통제가 가능하다. 보다 우월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미니 조기경보통제기의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전술적 가치는 스텔스전투기 한대보다 높게 평가된다. 참고로 EF-18G 그라울러는 훈련 중 F-22를 타격해 격추시키기도 했다.

EF-18G 그라울러. 이런 전자전기의 전략적 가치는 우리의 상상 이상이다.
EF-18G에 당당히(?) 붙어있는 F-22 킬 마크.

B-1B는 이제 더 설명이 필요 없는 전략폭격기이다. B-52의 후계기로 개발된 초음속 폭격기 B-1B는 가공할 전략폭격능력을 갖추고 있다. 레이더의 탐지각도 아래로 초저공비행을 하며 적의 전략목표를 강타할 수 있다. 폭장량은 무려 56톤으로 B-52의 31톤에 비해 대폭 증가 되었다. B-1B는 특히 레이더 피탐을 줄이기 위해 공기흡입구를 고정식으로 바꾸고 내부 덕트를 고의로 굴곡 시키는 설계를 했다. 이렇게 하면 터보팬 엔진의 정면이 상당부분 가려지게 될 뿐만 아니라 공기흡입구 덕트에서 반사되는 레이더파를 극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 볼 수 있다.

시리아 상공에서 작전 중인 B-1B. 폭격기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우아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답게 전장에서의 공포감은 절대적이다.

F-22와 F-35 훈련 동시 참가의 의미

북한의 도발이 부쩍 잦아지면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빈번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 스텔스전투기의 배치는 항상 이슈를 불러온다. 과연 왜 그럴까? 이유는 단 하나.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체계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현재 효과적인 스텔스기 탐지 수단이 없다고 전해진다. 과거 동유럽에서 몇몇 장비를 들여왔으나, 그 동안 F-22와 F-35가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면서 이마저도 소용없게 되었다. 따라서 스텔스전투기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오판을 막는데 매우 중요한 무기라 할 수 있다. 2018년부터 우리 공군은 F-35를 도입하게 된다. 이제는 우리가 보유한 스텔스전투기로 북한을 떨게 만들 수 있다.

기사 : 이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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