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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외관과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 집

조회수 2018. 6. 12.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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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전원주택】

춘천 시내 아파트에 거주하던 건축주는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별장을 헐고 번듯한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지었다. 노출 콘크리트로 외벽을 마감하고 징크로 지붕을 올린 주택은 외관에서부터 빼어난 멋을 내고, 내부 역시 모던한 분위기가 물씬하다. 5곳의 건축사사무소로부터 설계 공모를 받아 지은 주택답게 멋이 살아 있다.


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메인사진 건축사사무소 상화

건축정보

위치 강원 춘천시 동면 감정리

건축형태 복층 철근콘크리트조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건폐율 14.37%

용적률 21.47%

대지면적 987.0㎡(299.1평)

건축면적 141.8㎡(43.0평)

연면적 214.9㎡(65.1평)

  1층 111.0㎡(33.6평)

  2층 38.2㎡(11.6평)

외벽재 노출 콘크리트, 징크

내벽재 수성페인트

지붕재 징크

바닥재 우드플로어링

난방형태 온수온돌난방

설계/감리 건축사사무소 상화 02-571-5575

시공 건축주 직영

주택이 들어선 부지에 건축주 심민호씨는 오래전 별장을 지어 주말이면 다녀가곤 했다. 도시생활과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요량으로 거주하던 시내 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 별장을 마련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이 주는 힐링 Healing에 매료돼 찾는 횟수가 늘었다. 거실에 앉아 내다보는 전경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단다. 주위를 둘러싼 낮은 산이 연출해 내는 풍경은 시시각각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줬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매일매일이 달라요. 심리 상태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다르죠. 이곳에 와서 ‘자연이 참으로 신기한 것이로구나’하는 것을 깨달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감성이 순화되는 것을 느꼈어요.”


자연에서 받은 감동은 심민호 씨가 생명을 대하는 태도까지 달라지게 만들었다.


“아파트에서 벌레 같은 것이 보이면 반사적으로 죽이게 되잖아요. 여기서는 반대로 혹시 다치거나, 죽지나 않을까 걱정하게 돼요. 흙을 밟고 나무를 만지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게 맞는 말이더라고요”

인테리어 특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거실. 화사하고 모던한 분위기에 개방감을 강조했다
내부 전체적인 톤에 맞춰 주방 가구도 흰색 계열로 선정했다. 널찍하게 구성해 공간감을 살렸다.
거실에서 몇 계단 높여 배치한 서재
전면과 측면으로 큰 창을 내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깔끔하게 꾸민 계단실
노출 콘크리트와 징크가 만들어낸 수려한 외관

별장을 헐고 상주용 주택을 짓기로 결심한 심민호 씨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설계였다. 다소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설계, 감리 업체를 만나면 여생을 함께할 훌륭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5개 건축사사무소를 대상으로 부지 위치, 자신이 원하는 것 등을 설명한 후 설계 공모를 진행했고, 그중 가장 만족할 만한 설계안을 제시한 건축사사무소 상화를 최종 낙점했다.


주택은 모던하면서 자연과 어울리고,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을 그대로 담을 수 있어야 했다. 한국 여성 건축사회 회장을 역임한 박영순 건축사가 직접 설계한 주택은 시간이 흘러도 처음과 같은 모던한 분위기를 잃지 않는 노출 콘크리트와 징크를 외벽 마감재와 지붕재로 썼다.


외관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징크다. 모자를 쓴 것과 같이 지붕에서 외벽 일부분까지 내려온 징크는 단 하나의 재료라도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빼어난 조형미를 불어넣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외관의 다른 포인트는 마감재와 같은 재료를 쓴 거실, 현관 전면부 캔틸레버와 서재 앞 포치다. 직선의 날렵함을 그대로 살린 포치는 모던한 이미지를 배가시키고 햇빛을 가리고 비와 눈을 막는다

단조로운 벽을 목재를 써 보완했다. 감각적으로 꾸민 2층 복도에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2층에 있는 안방. 역시 규모가 상당하다.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연출한 내부

밝은 색상의 수성페인트를 주 마감재로 쓴 내부는 넓게 계획한 각 실과 어울려 전체적으로 공간감이 살았다. 특히, 전면을 창으로 마감한 거실은 인테리어 특징을 집약해 놓은 공간이다. 2층까지 시원하게 오픈한 천장과 전면에 설치한 큰 창은 개방감을 살리면서 조망을 깊숙이 끌어들이고, 단일 색상 페인트로 전체를 마감해 모던한 분위기를 냈다.


곳곳에서 큰 창을 만나게 된다. 1층 거실, 주방, 서재, 2층 안방, 방 등 주요 공간 앞과 측면으로 큰 창을 냈는데, 이는 채광과 조망을 고려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건축주가 바랐던 자연을 적극 내부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벽이 단절이라면 창은 소통이다. 내부와 외부, 인간과 자연을 이어주는 것이 바로 창이다.


1층은 현관을 기준으로 왼편으로 거실과 주방/식당을 놓고, 오른 편으로는 서재를 배치했다. 바닥 면적이 141.8㎡(43.0평)에 달하지만 주요 공간이 세 개뿐이어서 각 실의 공간감이 상당하다. 2층은 침실과 가족실로 꾸며 사적 공간으로 쓴다.

노출 콘크리트, 징크, 큰 창, 포치가 어우러져 주택은 멋을 더한다.
현관과 주방/식당 위 캔틸레버가 직선의 밋밋한 외관에 조형미를 불어 넣는다. / 서재 앞으로 넓은 덱을 깔아 휴식 공간으로 쓴다. / 좌측면에 큰 규모의 덱을 깔았다. 간이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전망을 감상하거나 바비큐 장소로 활용한다.

주위로 외관이 빼어난 주택 몇 채가 더 들어섰다. 흡사 단지를 연상시키듯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심민호 씨 지인들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심민호 씨 주택을 보고 마음이 동해 전원생활에 동참했다고.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은 꼭 모여 파티를 열고 눈이 많이 온 날은 다 나와 함께 눈을 치운다.


“다들 새로 사는 기분이라고 해요. 갑갑한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자연의 기운을 받으니까요. 몸도 마음도 다시 태어난 기분이랄까요.”


이들이 사는 모습이 부러운 나머지 올봄 또 다른 지인 몇 명이 이곳에 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건축주 주택과 전원생활을 동경한 지인들이 지척에 집을 짓고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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