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원주택】 여유와 낭만이 있는 주말 주택

조회수 2017. 11. 8. 09: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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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폭 파묻힌 집은 안팎 어디를 봐도 여유와 낭만이 넘친다. 앞으로는 노곡천, 뒤로는 서덕산 기슭에 포근하게 안긴 목조 주택을 경기도 광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만났다.


글과 사진 박치민

취재협조 하우징존 

HOUSE NOTE

위치 경기 광주시 도척면 

대지면적 300.00㎡(90.91평)

건축면적 120.43㎡(36.49평)

연면적 168.56㎡(51.07평)

           1층 118.86㎡(36.02평)

           2층 49.70㎡(15.06평)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설계기간 2개월

공사기간 3개월

공사비용 (3.3㎡당) 450만 원

외부마감 지붕 - 테릴 점토기와

            외벽 - 이화벽돌, 스타코

내부마감 벽, 천장 - 레드파인 루바, 실크 천장지

             바닥 - 강화마루

             창호 - 독일식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 열반사단열재

          벽 - 인슐레이션 R19, 50㎜ 스티로폼

          난방 - 가스보일러

설계·시공 하우징존 010-4124-0131 http://www.housing-zone.co.kr/

마을의 랜드마크가 된 디자인

사람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듯 집에도 그만의 느낌이 있다. 광주 주택의 건축주는 주말 주택을 계획하면서, 이국적인 외관과 효율적인 공간을 우선순위에 두었다. 붉은색 점토기와에 아이보리빛 스타코 외벽, 경사가 큰 지붕 선으로 이뤄진 주택은 완공되자마자 마을의 랜드마크가 됐다.

목가적인 분위기의 외관은 스페니쉬 테릴 기와에 이화벽돌과 스타코만으로 연출했다. 많이 쓰이는 자재라도 어떤 색감으로 어떻게 조화를 이루냐에 따라 외부 분위기에는 큰 차이가 난다. 광주 주택은 1층에는 짙은 이화벽돌로 색의 강렬함을 나타낸 반면, 중앙에는 아이보리색 스타코와 오렌지빛 점토기와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또한, 직선과 사선을 적절히 맞물려 경쾌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그래서 어느 방향,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집은 선과 컬러가 교차하며 균형 잡힌 모습을 뽐낸다.

햇살 풍부한 남쪽으로 배치한 거실. 천장에 서까래를 그대로 노출시켜 목가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주방은 거실과 분리하고 실내 중앙에 배치했다. 환기와 통풍을 고려해 앞뒤로 시원하게 오픈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실내 구성

내부는 군더더기 없이 말끔하다. 꼭 필요한 실만 있되, 단순하고 간결한 구성으로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했다. 주말 주택답게 집안 곳곳에는 쉴만한 공간이 넉넉하고, 거실뿐 아니라 각 실마다 채광과 조망을 충분히 확보해 여유가 가득하다.


1층에는 거실을 기점으로 왼쪽은 개인 공간인 침실을, 오른쪽엔 공용 공간인 주방과 식당을 배치했다. 가족이 주로 머무는 거실은 주방과 분리해서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했다. 오직 휴식만을 위해 설계한 공간인 것이다.

보조 주방을 따로 두고 옥외 데크 공간과 연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 구성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은 데드 공간의 활용이다. 계단실 아래, 주방과 데크 사이 등 자투리 공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보조 화장실이나 다용도실로 적극 활용했다. 특히 활동이 많은 주방은 앞뒤로 데크와 연계해 외부 활동에도 유용하다.


서재가 있는 2층은 취미생활을 위한 개인적인 공간이다. 침실과 서재, 드레스룸, 화장실이 2층 공간의 전부이다. 침실과 서재는 가로로 긴 창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으며, 여백의 미를 강조해 편안함을 더했다. 2층 전체가 홀로 공부하거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인 것이다.

세로로 긴 창을 둔 계단실

심플한 디자인으로 마감한 실내 모습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마감한 침실. 창문 밖 풍경과 빛의 다채로운 움직임이 있어 시시각각 표정이 바뀐다.

꼼꼼한 시공, 확실한 단열

정남향에 자리한 광주주택은 겨울철 햇살이 실내에 가득하다. 기본적인 자연 열에너지는 확보한 셈이다. 생태적인 측면을 고려해 내외부 마감재는 가급적 천연재료를 사용했다. 철저하게 원칙대로 시공했으며, 특히 단열 성능을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외벽의 경우,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 글라스울로 내단열을 한 뒤, 스티로폼 접착으로 다시 한 번 보완하는 이중단열을 적용했다. 경량 목구조는 내단열에서의 결로와 외단열에서의 열교 발생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러나 외벽을 아무리 기밀하게 시공해도 창이 부실하면 열을 손실할 수밖에 없다. 겨울철 열에너지의 약 50%가 창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주주택은 저에너지 주택 시공에 주로 사용하는 독일식 알파칸 시스템 창호로 단열에 만전을 기했다. 시공을 맡은 시공사 윤원필 대표는 “집은 겉보다 속을 봐야 한다”며 “기능을 갖추지 못한 집은 아무리 구조나 미가 뛰어나도 제구실을 못한다”고 강조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집도 속이 알차야 오래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 뒷면 모습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 환한 햇살 덕분에 외관이 더욱 부드럽고 풍성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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