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당신이 몰랐던 고양이 수염에 관한 비밀 4

조회수 2018. 5. 25. 09:53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이건 그냥 털이 아니라구!

고양이수염은 몸을 덮고 있는 털보다 2배 정도 두껍고 3배 정도 깊은 곳에서 자랍니다. 특히 모근의 고리처럼 둥근 부분에는 혈액으로 채워져 있어 수염에 전달되는 미세한 진동을 증폭시키죠.

'감각모'라고도 불리는 이 고양이수염은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까요. 

첫째, 수염은 사물의 크기나 모양 등을 감지합니다

고양이는 수염을 통해 보거나 만지지 않고도 그 물체의 크기나 모양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수염이 공기의 흐름을 읽기 때문인데요. 고양이가 장애물에 가까이 다가가면 공기 흐름이 바뀌고 그 변화를 수염이 감지합니다. 어둠 속에서도 주변 사물에 부딪히지 않고 먹잇감을 쫓아갈 수 있는 것은 다 이 수염 덕분이죠.


둘째, 수염은 사냥감의 생사까지 감지합니다

고양이는 냄새를 전달하는 바람이나 공기로 전달되는 미묘한 진동을 수염으로 감지해 사냥감이 있는 방향이나 거리를 확인합니다. 그렇지만 고양이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잘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코 옆(휘스커 패드)에 위치한 윗입술 수염이 눈 가까이에 있는 먹이를 감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요. 먹잇감을 잡은 뒤에도 고양이는 수염으로 온도와 진동을 느끼고 먹잇감이 아직 살아 있다면 숨통을 끊어 놓습니다.


셋째, 수염은 통과할 수 있는 장소인지 판단합니다

눈썹수염, 광대수염, 윗입술수염, 턱수염과 같이 고양이수염은 얼굴 주변을 둥글게 감싸듯이 자랍니다. 

이 수염들이 통과할 수 있는 장소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게 하는데요. 좁은 장소를 지나갈 때 고양이는 먼저 수염을 쫙 편 뒤 얼굴을 넣어 수염이 닿는지 닿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그래서 수염이 지나갈 수 있다면 몸도 지나갈 수 있다고 인식합니다.


넷째, 수염은 소중한 눈을 보호합니다

고양이 수염은 눈꺼풀 신경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얼굴 근처에서 자극을 느끼면 바로 눈을 감아 소중한 눈을 보호합니다. 동시에 작은 이물질을 흡착해 눈에 들어가는 것도 방지합니다.


다섯째, 수염은 감정을 표현합니다

고양이 수염은 감정을 나타내는 역할도 합니다. 기쁠 때는 수염을 팽팽하게 만들어 위로 바짝 세우고 흥분했을 때는 앞쪽으로 향하게 하는 등 수염을 보면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수염을 고양이의 트레이드마크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처럼 고양이에게 수염은 매우 특별한 털입니다. 만약 이 중요한 수염을 잘라버리면 고양이는 감각기관 하나를 잃어버리게 되는 셈입니다.  


장애물에 쉽게 부딪히고 어두운 환경에서 움직임이 어려우며 사냥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얼굴 근처에 무엇이 있는지도 판단하기 어렵고 좁은 곳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신감을 잃고 숨어 버리는 고양이도 있다고 하니 절대로 수염을 자르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edited by 이서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