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근무도 OK! 서점냥 된 길냥씨

조회수 2018. 5. 18. 13: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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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책 좀 보고가지 않겠냥?"

서점에서 책들을 둘러보고 행사장도 돌아다니며 손님들을 불러 모으기도 한다. 가끔 쇼핑백을 바닥에 엎기도 하지만 그는 11년째 이 서점에서 누구보다 인기 있는 직원이다.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거리의 독립서점 레프트 뱅크 북스(Left Bank Books)에서 일하는 검은 고양이 스파이크(Spike) 이야기다.

출처: www.thedodo.com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에 따르면, 스파이크는 아깽이 시절 세인트루이스 거리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레프트 뱅크 북스 주변을 홀로 배회하던 스파이크를 서점 직원이 발견해 서점으로 데려오게 된 묘연이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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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도 문제 없어

스파이크는 서점을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한다. 

서가 위를 거침없이 올라가고 쌓인 책더미 위에서 낮잠을 자기도 한다. 레프트 뱅크 북스의 마케팅 및 홍보 매니저인 로렌 와이저는 “음식, 물, 편안히 잘 수 있는 책들까지…, 이 곳은 스파이크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었다. 우리는 그를 야간근무자라고 생각한다. 스파이크는 아침에 서점 문을 열 때까지 책들을 주시하기 때문이다”라고 서점에서의 그의 생활을 전했다. 

출처: www.thedo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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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어디 있나요?"

스파이크를 보기 위해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부 특정 책을 찾는 손님을 외에 직원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스파이크 어디에 있나요”이다. 

와이저는 “보통은 스파이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지만 어떤 때에는 숨어버려서 우리도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스파이크는 그의 팬들을 만나주고 싶을 때만 모습을 드러낸다”며 “그래서 스파이크를 만나고 싶어 하는 손님들 중 몇 분은 간식을 가져오기도 한다” 고 말했다.

출처: www.thedo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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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는 자신이 레프트 뱅크 북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존재감을 더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서점에서 주요 행사가 있을 때 나타나서 의자 사이를 지나다니거나, 청중들에게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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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마저 귀여워

때로는 닝겐(인간)의 업무를 방해하기도 하지만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서점이 곧 이 스파이크의 집이고, 닝겐 동료들도 이 털뭉치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와이저는 “(스파이크가) 하루는 계산대 아래로 100여 개의 쇼핑백을 던져버렸다. 하지만 그 광경을 보고 우리는 화내지 않고 모두들 휴대폰을 꺼내 들고 동영상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말 귀여웠다”라며 스파이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출처: www.thedodo.com

사실 스파이크는 레프트 뱅크 북스의 첫 고양이는 아니다. 그 전에 두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둘 다 스파이크처럼 까만 고양이였다. 스파이크는 그 대를 물려받아 잇고 있는 셈. 

어쨌든 스파이크는 레프트 뱅크 북스의 소중한 직원이며, 그의 마지막 날까지 서점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스파이크를 사랑할 것이다. 11년간 그랬듯이 말이다.

글 | 정유하 기자

출처: www.thedo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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