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길고양이 사체를 볼 수 없었던 이유
조회수 2017. 9. 23. 06: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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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떠나기에..
서울에서만 차에 치여 죽는 고양이가 매년 5천 묘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길고양이 사체를 봐야 한다면 로드킬의 처참한 광경일 때죠.
길고양이 사체가 우리 눈에 띄지 않았던 건 왜일까요.
그 사실을 알고 나면 길고양이가 더 애처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면 길고양이가 더 애처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고양이를 비롯해 동물들은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조용하고 어두우며 휴식을 취하는 데 있어 그 어떤 방해도 없는 곳으로 말입니다.
다시 말해 도시에 사는 길고양이라면, 사람 눈에 결코 띄지 않고 사람이 진입 조차 할 수 없는 아주 깊숙한 장소라는 이야기입니다. 그곳에서 쉬면서 몸이 회복되면 다시 밖으로 나와 평소처럼 움직이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시의 가장 낮은 존재로 살아가는 길고양이. 마지막까지 홀로 병마와 싸우다 갔을 그들을 생각하면 쓸쓸하기만 합니다.
모든 고양이가 외출 고양이였던 시절,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던 고양이가 죽은 채로 발견되는 곳이 헛간이나 창고, 집 근처였습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고양이가 죽을 장소를 찾아 그곳에 갔다고 생각했답니다.
짧은 생을 이어가다 누구의 배웅도 없이 홀로 떠나는 이 땅의 모든 길고양이들... 그들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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