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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브 리뷰] 웰 다잉 웰 리빙

조회수 2018. 1. 24. 16: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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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세째 주의 주목할 만한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세상을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길
북클럽 오리진이 함께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지난주에 나온 신간 중에서 주목할 만한 책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애써 다가가야 할 이유입니다.


맨 아래에 링크된 작가 제임스 설터의 자전적 미니 동영상도 놓치지 마세요.


그는 말합니다. "인생에서 모든 것이 꿈임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쓰여진 것만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


*소개할 만한 신간 추천도 받습니다. journey.jeon@gmail.com으로 알려주세요.


죽음을 목전에 둔 환자와 주변 사람들의 현명한 선택에 관한 책입니다. 오는 2월 연명의료결정법(호스피스·완화 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전면 시행에 맞춰 출간됐습니다.


저자 허대석은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전문의로 1998-2010년 서울대병원 호스피스실 실장을 지내는 등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제도화에 힘써 온 전문가입니다.


이 책은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으로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커지게 되면서 본인은 물론 주변인과 사회가 함께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다뤘습니다.


의사와 가족이 결정해오던 일이 상당 부분 환자 본인에게 넘어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지 저자의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임종과 관련된 의료 및 사회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결국 인생의 마지막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삶을 마감할 시간을 갖는 것이라는 점에서, 환자가 병의 진행 상태를 알고, 연명의료 결정 여부와 완화의료 문제까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만 우리의 ‘죽음의 질’은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최근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많은 사람이 현재 임종 문화를 불편하게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미 1-2인 가구가 50퍼센트를 넘고, 노인이 노인을 돌봐야 하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본인이든 가족이든 언젠가는 부딪혀야 하는 문제이기에 간병과 임종 문제에서 자유로운 국민은 없다. 대다수 국민이 자신이 원하는 편안하고 품위 있는 임종을 맞이할 수 있게 호스피스 제도의 정착과 함께 정부의 전체적인 의료 정책의 틀도 다시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자연 환경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실천을 제안하는 책입니다.


저자 제프리 힐(Geoffrey Heal)은 영국 태생의 경제학자로 환경경제학과 정책 분야를 선구적으로 개척해온 전문가입니다. 지금은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국제적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연구와 실천의 종합적 성과물입니다. 학계와 환경운동, 정부기관과 글로벌 기업 자문 등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 보호의 경제적 중요성을 풀어 설명합니다.


저자는 환경보호가 경제성장과 충돌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경제적 번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해결책으로 자연을 외부 ‘환경’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으로 인식하고, 경제적 계산에 자연자본의 가치를 산입하자고 제안합니다.


자연환경이 인류에게 ‘필수불가결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본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거지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기반을 위한 네 가지 견해로 1)외부비용과 오염자 부담 원칙, 2)공유자원과 남용 문제, 3)번영의 기본 요소로서 자연자본, 4)자연자본의 변화 측정법을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와 함께 GDP(국내총생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NDP(국내순생산),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발표한 인간개발지수HDI, 그리고 인간 행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 ‘녹색국민소득’이라는 새로운 지표를 사용하자고 제의합니다.


원제 Endangered Economies: How the Neglect of Nature Threatens Our Prosperity. 2016년 12월 출간.

좀더 친환경적인 시장경제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시민들 역시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행동해야 한다. 오염자 부담 원칙을 도입하고, 경제학 용어로 표현하자면 모든 외부비용을 내부로 끌어들여야 한다. 기업과 개인은 행위에 따르는 개별적인 비용뿐만 아니라 전체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이는 산업사회가 자연에 입히는 손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경제체제 구축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다. 현재 우리는 오염자의 외부비용을 사회 전체에 떠넘김으로써 그들에게 보조금을 주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관습이 우리를 죽이기 전에 퇴출해야만 한다. 이 관습은 공평하지도, 효율적이지도 않다.

카오스재단이 기획한 대중 강연을 책으로 묶어 냈습니다. 카오스재단은 ‘과학, 지식, 나눔’을 모토로 2015년부터 10회 기획 강연을 진행 중인데, 첫 회 ‘기원’을 시작으로 ‘빛’, ‘뇌’, ‘지구’에 이어 다섯 번째로 ‘물질에서 생명으로’라는 주제를 다뤘습니다.


11명의 국내 전문 과학자들이 생명의 정의에서부터 유전, 생명의 기본 물질, 에너지, DNA와 유전자가위, 신약과 바이러스에 이르기까지 주제별로 설명했습니다.


1강 ‘생명체의 탄생’에서는 ‘물질에서 생명으로’ 강연의 기반이 되는 생명의 정의를 제시하고, 최초의 생명체 루카와 생명체의 진화 과정에 대한 가설을 설명합니다.


2강 ‘DNA: 생명체 번식과 다양성의 열쇠’에서는 DNA의 발견 과정과 복제 메커니즘을 설명합니다.


3강 ‘리보핵산: 최초의 생명 물질로부터 메신저까지’에서는 리보핵산, 즉 RNA가 얼마나 중요한 생명 물질인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4강 ‘단백질: 3차원의 마술사’에서는 DNA가 만들어내는 최초의 산물인 단백질이 왜 중요한지 설명합니다.


5강 ‘탄수화물의 달콤하고 끈적끈적한 비밀’에서는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탄수화물에 대해 살펴봅니다.


6강 ‘세포막: 경계와 소통’은 다세포 생물이 항상성을 유지하게 하는 세포막이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어떤 성질을 지니는지 설명합니다.


7강 ‘우리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에서는 세포가 움직이고 분열하며 신호를 전달하고 유전자를 발현하게 하는 모든 생명 현상에 필요한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8강 ‘우리 몸에 들어오는 외부 물질: 약인가, 독인가?’에서는 몸에 내재하는 물질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오는 생체 이물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9강 ‘게놈으로 읽는 생명’에서는 게놈의 역할과 해독의 의미를, ‘유전자가위로 유전자 수술하기’에서는 DNA를 자르고 붙여서 수술하는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해 설명합니다.


10강 ‘이상한 나라의 바이러스’에서는 생명체와는 다른 특성을 지녔으나 명백히 살아 움직이는 바이러스에 대해 살펴봅니다.

거대한 휴대폰이나 데스크톱만 한 캠코더를 신기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기술들이 이제는 손바닥 안에 들어왔듯이, 건강 정보와 진단 기술이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에 들어올 날도 그렇게 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헤쳐나가야 할 장애는 상당히 많고, 기술 발전뿐 아니라 규제도 중요한 문제일 겁니다. 특히 규제 문제는 보건에 있어서 얼마만큼 기술을 발전시키는지에 굉장히 핵심적인 관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전자와 RNA가 일상생활에서 아주 친숙한 단어가 되는 데는 그다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몸 안의 미생물 세계에 대해 안내하는 새로운 번역서입니다.


저자 롭 드살레(Rob Desalle)와 수전 L. 퍼킨스(Susan L. Perkins)는 는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큐레이터들입니다.


이 책은 인간의 몸과 그 주변에 자리 잡고 살아가는 미생물과, 인간과 미생물군유전체가 맺어온 관계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지구에서 생명이 조직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미생물이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다방면으로 추적해나갑니다.


집 안, 지하철, 공중화장실 등의 미생물 분포를 비롯해, 대장, 손, 겨드랑이, 배꼽, 성기 등 우리 몸 구석구석의 미생물 서식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내 몸이 미생물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그 관계가 내 몸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사람과 미생물이 일반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전쟁이라기보다는 ‘긴장 완화’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병원성 미생물이 활동하는 때는 인간의 몸을 이루는 세포와 인간과 함께 사는 미생물이 공진화해온 생태 환경에 어떤 어긋남이 발생했을 때라고 설명합니다.

 

원제 Welcome To The Microbiome. 2015년 11월 출간.

몇 년 전부터 미생물의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 한 가지 변화가 생겼음을 알 수 있다. 그 변화는 미생물이 얼마나 다양한지, 미생물이 생태계와 사람의 건강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이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제는 전적으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단일 미생물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미생물 복합체가 사람의 몸과 사람이 서식하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포괄적으로 연구해나가고 있다.

국내 저자가 중세 미학을 집중 조명한 교양서입니다.


저자 김율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서울대 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뮌헨 예수회철학대학에서 수학한 후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중세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국내 미학서가 그동안 주로 근현대에 치중된 데 반해 이 책은 중세 시대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흔히 ‘암흑기’(Dark Ages)로 폄하돼온 이 시기의 주요 예술 작품들을 분석하는 한편, 아우구스티누스, 위 디오니시우스, 아퀴나스, 둔스 스코투스 등 주요 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합니다.

 

중세 미학의 특징은 개별적이거나 부분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전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데 있다면서, 이것이 단지 종교적 영향의 결과물이었다기보다는, 근대 미학이 독립적인 개인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고 해석합니다.

온 세계의 창조에 대한 성경의 기록과 플로티노스가 사유했던 하나의 빛에서 시작된 중세미학은 어느덧 영롱한 보석 조각들에 대한 명증한 인상으로 끝을 맺는다...

중세의 미적 감수성은 본래 형형색색의 개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세는 암흑의 시대가 아니라 실로 다채로운 빛의 시대였다.

'스마트하게' 사는 방법에 관한 책입니다. 삶과 일에서 어리석음을 피하는 다양한 '기술'을 이야기합니다.


저자 롤프 도벨리(Rolf Dobelli)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스위스 출신 경영 컨설턴트이자 저술가입니다. 세계적인 지식 교류 커뮤니티인 월드마인즈(WORLD.MINDS)를 운영하면서 강연과 저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흔히 고민하거나 종종 그르칠 수 있는 사안과 상황을 52편의 글로 정리해 조언합니다. 토대로 삼는 것은 최근까지의 심리 연구 결과들과 스토아 철학, 오랜 투자 관련 경구들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불행의 함정들이란,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감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실제로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목을 매달고, 열심히 돈을 벌어서 한 순간에 날려버리는 소비를 하고, 내일은 물론 오늘 일에도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과거를 분석하는 일 같은 것들입니다.


원제 Die Kunst des guten Lebens. 2017년 10월 출간.

생각의 도구들이(심리학에서 휴리스틱이라고 한다) 곧장 좋은 삶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평균적으로 단순히 직관에 의존할 때보다는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더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생각 도구는 돈보다 중요하다. 인간관계보다 중요하며, 나아가 지능보다 더 중요하다.

2016년 11월 세상을 떠난 캐나다 음유시인 레너드 코언의 평전입니다.


저자 실비 시몬스(Sylvie Simmons)는 미국의 대중음악 저널리스트입니다.


이 책은 시인이자 소설가, 싱어송라이터였던 코언의 시와 음악 세계 그리고 인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코언은 밥 딜런과 함께 노벨 문학상 후보로 자주 거론됐을 정도로 문학성도 높게 평가받았던 뮤지션이었습니다. 철학적인 가사로 ‘펜 뉴잉글랜드 어워드’에서 제1회 노랫말 문학상을 수상했고, 스페인 문학상 ‘아스투리아스 왕세자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1967년 서른두살 때 첫 앨범을 낸 그는 이미 두 권의 소설책과 네 권의 시집을 낸 작가였고, 마지막까지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시나 글을 썼습니다.


원제 I'm Your Man: The Life of Leonard Cohen. 2012년 9월 출간.


100년 전 파란만장한 삶을 산 미국 여성 기자의 취재기 두 편이 책으로 번역돼 나왔습니다. 저자는 넬리 블라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제인 코크런(1864-1922)입니다.


넬리 블라이는 20세에 지역 일간지에 실린 여성 혐오 칼럼을 읽고 보낸 반박문이 신문사 편집장의 눈에 어 발탁된 후 환자 학대로 악명 높은 정신병원의 잠입 취재로 처음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보도로 정신질환자 복지 예산이 대폭 늘었고, 그는 퓰리처가 운영하는 〈뉴욕월드〉의 정식 기자가 됐습니다. 이 내용을 담은 책이 <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10일>입니다.


25세에는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영감을 얻어 세계 일주에 나서 72일 만에 완주합니다. 여 기자는 주로 패션, 요리 같은 쪽 기사를 쓰던 때여서 더 화제가 됐습니다. <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72일>입니다.

 

결혼 후 경영인으로도 활약했던 그는 1914년 1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50세 나이로 동부전선 유일의 여성 종군 기자로도 활약했습니다.


그후 칼럼니스트 활동과 함께, 버려진 아이들 입양을 주선하는 등 사회사업을 했습니다. 57세에 마지막 칼럼을 쓰고 남은 재산은 고아 후원 사업에 기부한한 후 폐렴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1월 암 투병 끝에 작고한 정미경 작가의 1주기에 맞춰 두 권의 책이 나란히 출간됐습니다.


암을 발견한 지 한 달 만에 세상을 뜬 작가를 아낀 사람이 많았습니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고, 2001년 『세계의문학』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는 정 작가는 세 권의 장편소설과 네 권의 소설집을 통해 자기 세계를 확립하는 한편,  이상문학상과 오늘의작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이 책은 남편인 김병종 화백이 고인의 집필실에서 찾아낸 마지막 장편소설입니다.

이 책은 정 작가의 유고 소설집입니다. 생전 소설집으로 묶이지 않았던 근작 소설 5편과 고인의 동료인 소설가 정지아, 정이현, 그리고 김병종 화백이 그리움을 담아 써내려간 추모산문 3편을 함께 묶었습니다. 


표제작 '새벽까지 희미하게'는 「창작과비평」 2016년 여름호에 실린 것으로 작가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단편소설입니다.

지나온 삶에서, 우연히 다가온 따뜻하고 빛나는 시간들은 언제나 너무 짧았고 그 뒤에 스미는 한기는 한층 견디기 어려웠다. 그랬다 해도, 지금 이순간의 따뜻함을 하찮게 여기고 싶지 않다.

영국 작가 이언 맥과이어(Ian McGuire)의 두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2016년 맨부커상 후보작, 2018년 더블린 국제 문학상 후보작에 오르는 한편 많은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수작입니다.


저자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섹스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버지니아 주립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치면서 작품을 써 왔습니다.


이 책은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북극으로 고래잡이를 떠난 포경선에서 선원들 사이에 일어난 일을 긴박감 넘치게 그렸습니다. 극한의 상황 속에 내던져져 서로 대결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무겁게 질문합니다.


BBC에서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이라는군요. 


원제 The North Water. 2016년 2월 출간.

섬너의 마음이 북쪽의 빙원으로 달음질쳤다. 출항하면 그도 틀림없이 위대한 경이를 볼 수 있을 터였다. 일각수, 바다표범, 바다코끼리, 앨버트로스, 북극 바다제비, 북극곰. 섬너가 엄청난 크기의 참고래들이 잠잠한 빙상 아래에서 납빛 먹구름처럼 떼 지어 유영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는 목탄도 준비됐겠다, 이 모든 걸 스케치하기로 했다. 수채 물감으로 풍경화를 그리고, 가능하다면 일지도 작성해야지. 왜 아니겠어?

섬너는 시간이 많을 터였다. 브라운리가 이 점을 명토 박아 줬다. 섬너는 폭넓게 책을 읽을 요량이었고(모서리가 잔뜩 접힌 호메로스도 가져왔다) 까짓것, 안 써서 다 잊은 그리스어도 연습해야지. 씨발, 못 할 게 뭐야? 섬너에게 다른 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었다. 물론, 가끔 설사약을 나눠 주고, 또 사망 진단도 하기는 해야 할 터였다. 하지만, 그런 걸 제외하면, 포경 항행은 일종의 휴가였다.

미국 작가 제임스 설터의 첫 번째 단편집입니다. 설터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온 마음산책 출판사로서는 일곱 번째 작품입니다. 이 작품으로 작가는 1989년 펜/포크너상을 받았습니다.


표제작 「아메리칸 급행열차」를 포함해 총 11편의 단편이 실렸습니다. 각 단편들은 작가 특유의 건조한 문체로 사랑하고 욕망하거나, 다가오는 죽음에 속수무책인 순간들을 그렸습니다.


"위대한 소설은 전적으로 꾸며낸 게 아닌 완벽하게 알고 자세히 관찰한 것으로부터 비롯된다"라고 말했던 작가의 지론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원제 Dusk and Other Stories. 1988년 4월 출간.

길은 어둡다. 그들은 밤으로 통하는 차의 지붕을 열었다. 밤하늘에 별이 빼곡하다. 그 별들이 차 안으로 쏟아져 내릴 것만 같다. 뒷좌석에 앉은 니코는 겁이 난다. 잉게가 얘기를 한다. 그녀는 손을 뻗어 너무 느리게 가는 차들을 향해 경적을 울린다. 맬컴이 그걸 보고 웃는다.

바르셀로나에는 잉게가 남자 친구와 함께 타닥거리며 타는 따뜻한 불 앞에서 겨울 오후를 보내곤 하던 사적인 방들이 있다. 모피 담요 위에서 사랑을 나누곤 하던 집들이 있다. 물론 그때는 남자 친구가 그녀에게 잘해주었다. 잉게는 폴로 클럽에 대해서, 최고급 저택에서 열리는 디너파티에 대해서 상상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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