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신품종 '바나나' 탄생

조회수 2018. 1. 9. 12: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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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농업법인 D&T FARM이 개발한 '몬지 바나나'
식용 껍질을 가진 바나나, 새로운 재배 방법으로 탄생하다.
출처: D&T Farm
지금까지 우리가 즐겨 먹던 바나나는 모두 두꺼운 껍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드시 이 껍질을 까서 알맹이만 먹을 수 있는데요. 당연한 얘기인데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냐구요?

왜냐하면 최근에 일본에서 껍질을 까지 않고 통채로 먹을 수 있는 신기한 바나나가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오카야마 현에 있는 농업법인 'D&T FARM'이 개발한 이 바나나의 이름은 '몬지 바나나(Mongee Banana : 놀라운 바나나)'입니다.
출처: D&T Farm
바나나의 모습만 보면 일반 바나나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데요. 과연 이 놀라운 바나나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요? 실제로 껍질을 먹어도 되는 걸까요?

D&T FARM는 언론을 통해 그 재배 비법을 조금 공개했는데요. 바로 지구의 빙하기의 기온과 성장 조건을 모방한 이른바 '동결-해동(Freeze-Thaw)' 방법으로 이 바나나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출처: D&T Farm
모두가 열대 과일로 알고 있는 바나나를 빙하기 때의 기온과 조건에 맞춰 자라게 한다는 게 선뜻 이해가 잘 되질 않는데요. 바나나가 과연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자랄 수 있을까요?
'동결-해동'의 방법으로 단 4개월만에 바나나를 수확하다.
출처: D&T Farm
D&T FARM의 설명에 따르면 바나나는 2만 년전의 빙하기 때에도 장기간 동안 잘 견뎌냈고, 섭씨 12~13 정도의 추운 기온에서도 잘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D&T FARM 농부들은 실제로 바나나 묘목을 섭씨 -60도로 동결시킨 다음 해동해 다시 심는 방법을 실험했는데요. 이렇게 동결과 해동의 과정 즉, 급격한 온도의 변화는 묘목의 성장을 빠르게 하고, 일반 바나나보다 훨씬 더 감미로운 맛을 갖게 합니다.
출처: D&T Farm
여기에 먹을 수 있는 식용 껍질까지 갖게 된다고 하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죠. 또한 동결-해동의 재배 방법 덕분에 병해충이 잘 발생하지 않고, 유전자 변형도 전혀 걱정할 필요 없는 친환경 바나나라고 합니다.

일반 바나나가 수확하려면 2년이 걸리는 반면, 몬지 바나나는 단 4개월만에 열매 수확이 가능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인데요. 바나나 껍질에는 수면에 도움을 주는 세로토닌 성분(비타민 B6, 마그네슘, 트립토판)까지 함유되어 있습니다.
출처: D&T Farm
다만 가격이 문제인데요. 현재 소량으로만 재배해 하나 당 가격이 7.5달러나 된다고 합니다. 금바나나가 아닐 수 없는데요. 현재 농업 다국적 기업 DOLE의 구애까지 받고 있는 몬지 바나나가 국내 식탁에는 언제쯤 들어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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