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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IM으로 7천억 수익낸 통신사, 비용 없는 'eSIM'에 긴장하나?

조회수 2017. 12. 6. 15: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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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M이 앞으로 IT 업계를 어떻게 뒤흔들게 될까.

현재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eSIM(embedded SIM)’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 워치 ‘기어S2 클래식’을 시작으로 애플워치 시리즈3, 화웨이 워치2, 심지어는 스마트폰인 픽셀2에도 eSIM이 탑재되었다. IoT의 생활화로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든 eSIM이 앞으로 IT 업계를 어떻게 뒤흔들게 될까.  



쉽게 이해하는 eSIM

먼저 eSIM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현재 우리가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보편적으로 함께 구매하고 항상 사용하고 있는, 흔히 ‘유심칩’이라고 일컫는 ‘USIM’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USIM은 정확하게 말하면 가입자를 식별하기 위해 만든 모듈로, 이동통신사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USIM은 단말기 교체 시에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에 있던 수많은 개인 정보들을 새로운 단말기에 이동시키는데 손톱보다도 작은 카드 하나만 바꾸면 됐기 때문이다. 

▲ USIM은 손톱보다도 작은 크기의 카드로, 단말기 내에 탈착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간 이동통신사들은 USIM이 범용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마다 제도상의 이유로 USIM까지 구매하도록 강제해왔다. 게다가 스마트 기기는 점점 더 얇고 더 작아지면서 USIM에 구애 받지 않는 스마트 기기를 만들고자 하는 제조사들의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 eSIM은 더이상 물리적 카드가 아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eSIM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등장이었다. eSIM을 풀어 쓰면 embedded(내장형) SIM인데, 말 그대로 eSIM은 USIM처럼 물리적인 카드가 아니라 제조사 차원에서 단말기에 ‘내장한’ 모듈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eSIM이 탑재된 단말기는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도 통신이 가능하며, SIM 내에 정보를 원격으로 수정할 수 있어 강제적인 SIM 교체에서도 자유로워진다. 


eSIM으로 변화될 스마트 환경 

▲ eSIM으로 보다 편리해질 스마트 시대

무엇보다 eSIM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앞으로 다가올 IoT의 보편화에 힘을 실어줄 핵심 포맷이 바로 eSIM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우리에겐 스마트폰의 USIM만이 익숙하지만, 앞으로 개인 정보를 담고 있는 수많은 스마트 기기가 등장하고 그에 따라 개인이 소유한 스마트 기기가 2개 이상이 될 때를 상상해보자. 

▲ IoT 시대의 핵심 기술이 될 eSIM

기기마다 일일이 탑재해야 하는 기존의 SIM 시스템을 고수하게 되면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그러나 eSIM이 보편화된 스마트 환경에서는 한번 입력된 개인 정보를 복수의 스마트 기기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eSIM 탑재의 선두주자가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 eSIM 내의 개인 정보는 암호화된 형태로 보관된다

또한 eSIM은 물리적 SIM과 달리 개인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고 영구적으로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추후 모든 스마트 기기가 eSIM을 지원하게 된다면 단말기를 교체하더라도 별다른 SIM 구매가 필요 없게 된다. 또 기존 eSIM에 담긴 연락처 등을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되고, 이동통신사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해외여행에서도 별도의 SIM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또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라면 eSIM은 혁신 수준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해외여행 시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여행하는 국가에서 판매하는 USIM을 구매해야 하는데, 매번 현지에서 직접 기간이나 지원 기능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eSIM이 보편화되면 USIM 구매 없이도 해당 국가에서 지원하는 통신망을 직접 선택하고 바로 개통이 가능해진다. ‘진짜’ 글로벌 스마트 시대가 머지 않은 것이다. 


eSIM 상용화, 얼마나 남았을까

현재 eSIM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기어S2 클래식을 시작으로 스마트 워치 등을 취급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없이도 자체적으로 eSIM이 탑재돼 있으면 음성 통화, 문자 등의 기능을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10월 구글이 발표한 픽셀2에도 스마트폰 최초로 eSIM을 탑재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eSIM은 더 이상 웨어러블 디바이스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 eSIM이 탑재된 최초 스마트폰인 '픽셀2'

물론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의 반발이 커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SK 텔레콤만 해도 지난 5년간 USIM 판매 수익이 70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어떻게 보면 USIM이 이동통신사들의 수익 창출 도구인 것이다. 이동통신사가 지금껏 특정 USIM만 장착할 수 있도록 단말기에 제한을 걸어놓는 ‘심락(SIM Lock)’, 해외 USIM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컨트리락(Country Lock)’ 등의 제한을 걸어놓은 것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통신사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던 USIM의 기본 취지마저도 묵살해왔던 이동통신사들이 eSIM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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